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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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상훈 "'유튜브 성공=돈냄새' 극도로 예민, 꾸준한 기부로 나름의 진심 표현"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9.21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처럼, 이상훈에게 유튜브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욕심내기보다, 도를 넘지 않고 선을 지키며 자신만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 누구보다 진심을 다했다.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이상훈TV'는 이상훈의 꾸준한 노력과 구독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해, 어느덧 구독자 60만 명을 눈앞에 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피규어 리뷰 유튜버라는 확실한 콘셉트 아래, 그는 자신만의 취향과 전문성을 살린 콘텐츠로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채널의 색깔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상훈은 유튜브 채널을 두고 수익 모델이 아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의 연장선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채널을 운영하면서도 '업'이라는 개념보다는 즐기면서 소통하는 공간으로 생각해 왔다는 것. 만약 이 활동이 취미에서 업이나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된다면, 그 순간 딜레마가 생길 수도 있다는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그 딜레마의 중심에는 '변화'가 있다. 빠르게 변하는 유튜브 채널의 흐름 속에서 '이상훈TV'는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고, 오히려 본래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지키며 꾸준함으로 성장해 왔다. "이제 7년이 넘다 보니까 고집이 있다는 것을 안다. 너무 변화가 없고 똑같기만 하니까 이게 맞나 고민될 때도 있다"는 그다.

"7년 전과 달라지는 부분은 유튜브 촬영 장소나 카메라 개수 정도에요. 구도도 비슷하고, 구성도 그대로죠. 기본적으로 리뷰 콘텐츠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너무 변화 없이 똑같기만 하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딜레마는 늘 갖고 있습니다."

공격적으로 채널을 키우려고 했다면, 한창 폭풍 성장하던 당시 전략적으로 움직였을 것이다. 실제 유튜브 운영 초기, 기업으로부터 협찬이나 협업 제안이 많이 들어왔지만 이상훈은 이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 고집일 수도 있는데, 취미가 취미 이상으로 돈 냄새를 풍기는 것에 대해 극도로 예민했다. '유튜브가 잘 된다고? 돈 벌려는 거구나'라는 시선이 너무 두려웠다"는 이유.



이에 이상훈은 따뜻한 나눔을 꾸준하게 실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장품인 피규어와 장난감을 자선 경매에 내놓아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취미를 선행과 연결해 꾸준히 나눔을 이어왔다. 특히 2019년부터는 매년 어린이날마다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위해 기부를 지속하고 있으며, 농어촌 재능기부 공연 등 다양한 활동으로 나눔의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저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여기서 생기는 수익이 많든 적든, 정기적으로 기부를 이어가자고요. 예전에도 기부를 해왔지만, 자칫 당연하게 느껴질까 봐 스스로 다짐을 정리했어요. 그래서 일 년에 한 번, 어린이날에 판매 수익이든 유튜브 조회수 수익이든 그해 결산처럼 정리해서, 많진 않더라도 제 나름의 성의를 표하자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세운 또 하나의 약속이자 원칙이 있다. 바로 "자극적으로 가지 말자"는 것. 자극적인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몰라도, 그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인 만큼 일회성 화제보다는 진정성과 꾸준함을 우선하며, 오래도록 신뢰받는 채널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렇게 해야 조회수가 잘 나와'라는 말을 들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저는 방송을 하는 사람이고 개그맨이 본업인 사람으로서 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일부러 유튜브 콘텐츠를 자극적으로 만들거나 시끄럽게 만들어서 어그로를 끌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저 제 채널은 '유튜브계의 아침마당'처럼 봐주시면 좋겠어요. 조회수도 꾸준히 나오고, 볼 사람들은 챙겨 보는 채널이죠.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정말 진심이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리코브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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