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 애틀랜타 김하성이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루킹삼진으로 돌아섰고, 이후 두 타석에서는 1루수 뜬공과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6-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크리스 패댁의 초구 시속 91.1마일(약 147km/h) 싱커를 잡아당겨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시속 101.2마일(약 163km), 367피트(약 112m)로 측정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 애틀랜타 김하성이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06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수술 여파로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복귀 이후에도 햄스트링, 오른쪽 종아리, 허리 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의 8월 성적은 53타수 11안타 타율 0.208, 1홈런, 2타점, 출루율 0.276, 장타율 0.302이었다. 결국 탬파베이는 지난 2일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김하성은 곧바로 새 소속팀을 찾았다. 내야 강화를 원했던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좋은 웨이버 영입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뛸 때부터 김하성을 좋아했다. 얼마나 준비됐는지 직접 보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령탑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김하성은 20일 디트로이트전까지 9월 16경기에서 57타수 18안타 타율 0.316, 2홈런, 10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39를 기록 중이다. 또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 애틀랜타 김하성이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애틀랜타 구단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미국 매체인 '브레이브스투데이'는 "김하성은 (20일 경기에서) 8회초 이적 후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점수 차를 7점 차로 벌렸다"며 "김하성은 9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2025시즌 종료 뒤 김하성의 옵션 실행 여부에 관한 내용도 전했다.
"김하성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5일 내로 2026시즌 선수 옵션(1년 1600만 달러)을 행사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의 흐름이라면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FA 시장에 나가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악의 수비를 보여줬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하체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수비와 건강을 중시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김하성이 최고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 애틀랜타 김하성이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한편 애틀랜타는 20일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를 10-1로 대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71승83패(0.461)가 됐다. 선발 브라이스 엘더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애틀랜타는 2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7연승에 도전한다. 선발은 애틀랜타 조이 웬츠, 디트로이트 케이더 몬테로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