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7
스포츠

"손흥민이 우승으로 이끌 것" 美 유력지 확신, 이유 있었다…MLS 최강의 공격 콤비 탄생, '흥부 듀오' 기대감 폭발

기사입력 2025.09.18 06:18 / 기사수정 2025.09.18 06:1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존재 덕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 이유가 있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손흥민과 수년간 LAFC의 주포로 활약한 드니 부앙가의 호흡이 점차 좋아지면서 LAFC가 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승점과 후반기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LAFC가 플레이오프권으로 치고 올라와 가레스 베일이 뛰었던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MLS컵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맞붙는다.

현재 LAFC는 승점 44점(12승8무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5위, 솔트레이크는 승점 34점(10승4무14패)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 중인 LAFC는 기세를 몰아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생각이다. LAFC는 직전 경기였던 산호세 어스퀘이크전에서 52초 만에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LAFC의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인지, 현지에서는 LAFC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3년 만에 MLS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LAFC의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가 있다. 손흥민 영입으로 기존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부앙가가 부담을 덜면서 자연스럽게 LAFC의 공격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부앙가와 손흥민은 MLS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듀오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두 선수는 A매치 기간에 각각 가봉과 한국을 대표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모인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경기에서 전혀 피로감을 보이지 않고 LAFC의 4-2 승리를 이끌었다"고 조명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LAFC의 새로운 공격 듀오로 떠오르면서 LAFC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언론은 "손흥민이 LAFC와 부앙가를 이끈다"면서 "부앙가의 새 역사가 다가오고 있지만, '블랙 앤 골드'에게는 큰 그림에서의 희망이 남아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팀을 이끌어 2022년 가레스 베일이 주도했던 이후 두 번째 MLS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며 LAFC가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를 앞세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MLS 사무국 역시 두 선수의 호흡에 주목했다.

사무국은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LAFC를 이끌면서 대부분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그보다 훨씬 짧은 기간 동안 3-4-3 포메이션을 유지했다"면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경기에서는 3-5-2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그 포메이션 덕분에 4-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산호세 어스퀘이크전 대승의 비결에는 포메이션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최전방에 함께 섰고, 산호세는 수비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손흥민을 상대로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손흥민은 공격 진영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넣었다. 부앙가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세 골을 추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룬돌로 감독이 3-5-2 포메이션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이전에도 보기는 했지만, 산호세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영입된 이후 그 포메이션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것이 산호세에게 얼마나 위협적이었을지, 다른 MLS 팀들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손흥민이 오기 전에는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면 부앙가가 트랜지션 상황에서 최고의 공격수였다. 이제 LAFC는 손흥민의 합류로 MLS 서부 콘퍼런스 최고의 트랜지션 공격수 두 명을 보유하게 됐다"고 했다.

MLS의 플레이오프인 MLS컵은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최종 8팀이 참가한다. MLS 사무국이 지난 2023년 공개한 개편안에 따르면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가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일반적인 컵 대회의 토너먼트와 비슷한 형식이기 때문에 LAFC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LAFC는 지난 2022년 베일의 활약을 앞세워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LAFC가 시즌 후반기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텍사스주에 발생했던 홍수로 인해 연기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다.



LA 지역지 'LA 데일리 뉴스'는 "LAFC의 시즌 후반기 순위 상승이 주목되고 있다"며 이 점을 짚었다. 

LAFC가 우승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면 일단 솔트레이크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경기 예상은 LAFC에 낙관적이다. 이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 덕이다.

'LA 데일리 뉴스'는 "솔트레이크는 6월이었다면 손흥민이 드니 부앙가와 함께 뛰는 걸 걱정할 이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파블로 마스트로에니 감독이 손흥민과 부앙가가 4골을 합작하고 며칠 만에 두 선수를 막아야 한다"며 손흥민과 부앙가를 솔트레이크전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