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이수나가 가족사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수나는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주부 스타 탄생' 준결승전에 출연했다.
이날 이수나는 "저희 아버지는 어릴 때 머리를 다치셔서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재혼을 하셨는데, 새어머니도 지적장애 1급이시다. 두 분이 여동생 두 명을 낳았는데 모두 지적장애가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묵묵히 농사일만 하셨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논밭을 일가 친척에게 다 빼앗겼다. 저는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돈 벌어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집을 떠났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수나는 "라이브 카페에서 하루에 10회 이상 죽어라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6년 후에 고향에 가서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왔다. 그 즈음에 친엄마에게 연락이 왔었는데, 엄마는 저와 함께 살고 싶다고 하셨지만 저는 아버지와 새어머니, 동생들 모두 장애인이기에 이들을 돌봐야 해서 안된다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나는 친엄마를 향해 "제가 사는 게 힘들었다. 오늘도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 부르겠다"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경북 안동 출생인 이수나는 2009년 정규 앨범 '바빠서'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