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10점 차 대패를 당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11로 대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1승67패4무(0.477)가 됐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7-5로 승리하면서 5위 삼성과 8위 KIA의 격차는 3경기 차에서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발 김태형은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두 번째 투수 최지민(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세 번째 투수 김시훈(⅔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5실점), 네 번째 투수 한재승(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 2자책)은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다.
KIA로서는 이도현(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이성원(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무실점 투구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당초 이날 제임스 네일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다. 이날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이 어제(15일) 캐치볼을 한 뒤 팔 상태가 무겁다고 했다. 평소와 느낌이 좀 다르다고 해서 며칠 동안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네일의 선발 등판이 취소되면서 하루 일찍 선발 등판한 김태형은 차분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4회말까지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에 불과했다.
그런데 경기 중반 이후 두 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두 번째 투수 최지민이 5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았고, 안치홍의 희생번트, 루이스 리베라토의 2루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 문현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 때 3루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KIA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시훈을 호출했다. 그러나 김시훈은 2사 1루에서 노시환에게 투런포를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 두 팀의 거리는 4점 차로 벌어졌다.
김시훈은 6회초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사에서 이원석에게 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최재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심우준의 볼넷 이후 1사 1, 2루에서는 안치홍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스코어는 0-8까지 벌어졌다.
네 번째 투수 한재승도 무너졌다. 7회초 노시환, 채은성의 볼넷 이후 무사 1, 2루에서 황영묵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무사 2, 3루에서 등판한 다섯 번째 투수 이도현은 이원석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1사 2루에서는 최재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1-11이 됐다.
격차가 벌어지면서 팬들은 하나둘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관중 수는 9197명으로, 올 시즌 KIA의 홈 최소 관중(종전 9월 11일 롯데전 9614명)이다.
한편 KIA는 17일 한화전 선발로 김건국을 예고했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