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KOVO)이 14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결국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KOVO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KOVO는 14일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연맹은 컵대회 남자부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KOVO는 13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이 14일 오전 11시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KOVO 관계자는 13일 "우리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FIVB 측에서는 리그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컵대회를 개최하지 말라고 했고, 대회 하루 전날인 어제(12일) 오후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비슷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 않냐고 FIVB에 답변을 보냈는데, 그냥 리그 기간이 아니라는 답변밖에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4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결국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KOVO
올해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1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갖고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당초 2025-2026시즌 V-리그 개막일을 10월 18일로 정했던 KOVO는 남자부 개막전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을 내년 3월 19일로 미뤘다.
대회 직전에는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각 팀이 혼란에 빠졌다. FIVB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주지 않기로 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이번 컵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일단 KOVO는 외국인 선수 없이 컵대회를 치르기로 했고, 13일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조별리그 A조 개막전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4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결국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KOVO
문제는 FIVB가 컵대회를 이벤트성 대회가 아닌 공식 대회로 봤다는 것이다. KOVO의 계속된 대회 허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13일까지 FIVB의 답변을 받지 못한 KOVO는 대회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KOVO는 "FIVB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배구팬 및 여수시민, 구단 관계자, 선수단, 여수시, 스폰서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KOVO는 오는 21일부터 여자부 경기를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