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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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추락, 자존심 상하더라" 박찬호의 고백...KIA는 여전히 가을야구를 바라본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4 07:14 / 기사수정 2025.09.14 07:14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IA 박찬호가 좌중간 안타를 날린 후 LG 최원영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IA 박찬호가 좌중간 안타를 날린 후 LG 최원영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솔직히 (팀이) 8위로 떨어지고 나서 순위표를 보지 않았어요. 자존심도 상하고 (순위표를) 보기가 싫더라고요."

시즌 초반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KIA 타이거즈는 5월 이후 조금씩 힘을 냈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7월 5일 기준 KIA의 순위는 2위였다.

하지만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7월 8~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뼈아픈 스윕패를 당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22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7연패를 기록했다.

8월 이후에도 분명 기회는 있었지만, KIA는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광주 LG 트윈스전 패배로 8위까지 추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점점 낮아졌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KIA 박찬호가 LG 몬보경의 내야땅볼때 오스틴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KIA 박찬호가 LG 몬보경의 내야땅볼때 오스틴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솔직히 (팀이) 8위로 떨어지고 나서 순위표를 보지 않았다. 너무 속상하더라. 자존심도 상하고 (순위표를) 보기가 싫더라. 그래서 지금 (다른 팀들과) 몇 경기 차인지도 모른다. 무조건 하루하루 이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KIA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김선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3으로 역전승을 만들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61승65패4무(0.484)를 만든 KIA는 공동 5위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박찬호의 역할도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찬호는 지난달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현재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13일 LG전에서는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4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타수 4안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박찬호는 "팀이 승리하면서 계속 희망을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12일 빗맞은 안타가 나왔기 때문에 오늘(13일) 4안타를 친 게 아닌가 싶다"며 "셋업 자세를 바꾼 지는 좀 됐고, 그러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박찬호는 "상대가 누구든 그냥 매 경기가 너무 소중한 것 같다. 그냥 한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체력은 진작에 떨어졌다. 자동차 계기판에 'e(empty)' 표시가 떠도 차는 움직이지 않나. 그냥 그 상태로 가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만큼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박찬호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박찬호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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