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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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타율 0.433' 이정후 상승세, 美 반했다! "건강하고 꾸준히 해주면 타선 분위기 주도할 수 있어"

기사입력 2025.09.13 01:20 / 기사수정 2025.09.13 01:2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정후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바닥을 찍고 다시 날아오른 이정후, 샌프란시스코를 구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올해로 빅리그 2년 차에 접어든 이정후는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지난 4월 12~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타수 4안타(3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후는 5월 초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5월 중순 이후 주춤했다. 5월 108타수 25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고, 6월 84타수 12안타 타율 0.143, 3타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정후는 좌절하지 않았다. 7월 이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8월 100타수 30안타 타율 0.300,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9월에는 30타수 13안타 타율 0.433, 1홈런, 4타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의 체력, 장타 욕심, 마음가짐의 변화 등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시즌 초반 양키스타디움에서 활약할 때만 해도 올 시즌 빅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처럼 보였지만, 첫 풀타임 시즌은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다"며 "KBO리그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휴식일이 거의 없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방법도 찾아야 했다"고 짚었다.

이어 "4월 양키스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게 오히려 독이 됐을지도 모른다. 홈런 3개 모두 당겨친 홈런이었다. 팀 타선이 침체되자 이정후는 더 강하게 스윙하려고 했고, 그러면서 발사각이 높아졌다. 삼진 개수도 늘어났다.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 수 있는 라이너성 타구, 땅볼보다 담장 앞에서 잡히는 뜬공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간이 길어진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느낀 것도 많다는 게 이정후의 이야기다. 이정후는 "올 시즌 길었던 슬럼프를 겪으면서 좋은 선수가 되려면 최대한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걸 배웠다. 매일 뭔가를 배우고, 그 부분이 정말 뜻깊다"고 말했다.



아직 정규시즌이 다 끝나진 않았으나 이정후가 부진을 딛고 일어선 건 분명 의미가 있다. 특히 이정후가 2득점 이상 만든 17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전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이정후의 활약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이정후의 활약에 팀도 힘을 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위치한 뉴욕 메츠와의 격차가 1.5경기 차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2025시즌은 이정후에게 큰 의미가 있다. 건강하고 꾸준히만 해준다면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1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35승15패를 기록했고, 이정후가 2득점 이상 올린 경기에서는 17전 전승을 만들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홈런을 바라지 않는다. 출루를 원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P, UPI, AFP, Imagn Image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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