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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신인이 리그 선두 LG 울렸다…'3안타+데뷔 첫 3루타' 키움 어준서 "가장 행복한 하루네요"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0 14:18 / 기사수정 2025.09.10 14:18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11:2로 승리했다. 경기 후 키움 어준서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고척, 유준상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11:2로 승리했다. 경기 후 키움 어준서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고척,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어준서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어준서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5월 24일 고척 KT 위즈전(4타수 4안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뜨거웠다. 어준서는 2회말 2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4구 140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렸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톨허스트의 6구 135km 포크볼을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건희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고, 박주홍의 볼넷 이후 1사 1, 2루에서 송성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8-2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백승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3루타를 터트리면서 3루주자 임지열, 2루주자 최주환, 1루주자 주성원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격차를 크게 벌린 키움은 LG를 11-2로 제압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6회말 최주환과 어준서가 만루 기회를 잘 살려 대량 득점을 만든 덕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 키움 어준서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 키움 어준서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 키움 어준서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 키움 어준서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어준서는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랜만에 홈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다"며 "(상대 LG가) 강팀이다 보니까 우린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즐겼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톨허스트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강한 투수를 만나면 놀이터에 온 것처럼 항상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내가 손해를 볼 게 없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2006년생 어준서는 올해 3라운드 2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10일 현재 어준서의 시즌 성적은 103경기 280타수 67안타 타율 0.239, 4홈런, 22타점, 출루율 0.298, 장타율 0.314다.

어준서는 "(올해 100경기를 소화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고척(1군)에서 한 번 뛰는 게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힘들 때도 많았는데, 오늘(9일)이 가장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키움 어준서가 KIA 김도영의 내야땅볼때 악송구를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키움 어준서가 KIA 김도영의 내야땅볼때 악송구를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1사 1루 키움 어준서가 LG 신민재의 내야땅볼때 박해민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1사 1루 키움 어준서가 LG 신민재의 내야땅볼때 박해민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물론 과제도 있다. 어준서는 올 시즌 수비에서 실책 23개를 범하면서 김주원(NC 다이노스·2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어준서는 "처음에는 프로의 현실을 모르고 자신감이 넘쳤는데, 경험을 쌓으면서 겸손해졌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좀 더 훈련을 하고 있다"며 "항상 팀 훈련을 1시간 앞두고 먼저 나와서 수비 훈련을 하고, 그 다음에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수비가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내게 공이 오면 항상 무서웠고, 내게 공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수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롤모델' 오지환(LG)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어준서는 "오지환 선배님이 수비에 나갔을 때 변수까지 다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 이야기가 내게 도움이 됐다. 최근에 수비할 때 (조언대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수비했고, 그러면서 실력이 좀 향상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어준서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타석에서 싸우는 법은 좀 더 발전한 것 같다"며 "수비를 좀 더 보완하고 싶다. 비시즌 동안 수비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키움 어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키움 어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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