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7:14
연예

"MBC 뻔뻔해" 故 오요안나 모친 오열…1주기 앞두고 '단식' 돌입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9.08 13:01 / 기사수정 2025.11.03 09:01



(엑스포츠뉴스 상암, 정민경 기자) 고(故) 오요안나 모친 장연미 씨가 딸의 1주기를 앞두고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는 생전 직장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제기된 MBC 전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추모주간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기상캐스터 4명이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오요안나의 유족은 이들 중 한 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유족 측은 안형준 사장의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입장 표명, 명예사원증 수여, 사내 추모공간 마련,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MBC내 비정규직 프리랜서 전수조사 등을 요구했으나 MBC에서 제대로 된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 오요안나 모친 장연미 씨는 이와 관련해 MBC 앞 단식 농성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족 측은 "MBC는 지금까지 굉장히 상식적인 요구에 대답하지 않고 있다. 9월 15일은 故 오요안나 1주기가 된다.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MBC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 투쟁주간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KBS 청주 방송작가 A씨는 "더이상 방치하지 말아달라.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오요안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호받지 못하는 방송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현장에는 고 오요안나 모친 장연미 씨도 참석했다. 마이크를 잡은 장씨는 "요안나를 죽게 한 선배들과 MBC의 행동이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뻔뻔하고 야비한 모습에 절망스럽다. (MBC가) 젊은 여성의 피를 갈아 뼈를 갈아 방송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MBC는 수년을 일했어도 프리랜서라며 벌레만도 못하게 취급을 한다. 싸우면서 알았다. 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들이 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다"며 "1주기 전에 문제가 해결되고 더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해달라. 요안나의 억울함을 풀고 떳떳한 엄마가 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오요안나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