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꺾고 여자 프로당구(LPBA) 통산 1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스롱을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로 이기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프로당구 역대 최다 우승(15승) 기록을 16승으로 늘렸다.
반면 스롱은 시즌 3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롱은 대회 64강서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베트남)을 상대로 2.273을 기록해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LPBA 최강을 가리는 결승전답게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가 팽팽하게 맞섰다. 김가영이 앞서가면 스롱이 따라붙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잡은 김가영이 11-9(9이닝)로 첫 세트를 따내자, 스롱이 곧바로 2세트 11:10(8이닝) 역전승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김가영이 빠르게 세트를 챙겼다. 김가영은 초구를 하이런 9점으로 연결하며 단숨에 9점을 뽑아냈고, 바로 다음 이닝 남은 점수를 채워 2이닝 만에 11-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에 질 세라 스롱도 4세트 뱅크샷 두 방을 포함 11-6(9이닝)으로 승리하며 다시 세트스코어로 2-2로 맞섰다.
김가영은 5세트 2, 3이닝째 4득점씩 추가하는 등 뱅크샷 없이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고, 6이닝 만에 11-4로 승리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김가영은 6세트도 11-4(11이닝)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정오 최성원(휴온스)와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의 4강 제1경기에 이어 오후 3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이승진의 4강 제2경기가 열린다.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7전4선승제)을 끝으로 대회가 종료된다.
사진=PBA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