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미국 내슈빌, 권동환 기자) '말년 병장' 이동경(김천상무)이 월드컵 앞두고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내슈빌 SC 트레이닝 센터에서 멕시코전을 대비해 훈련을 시작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미국과의 친선전은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동경은 지난 미국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1-0으로 앞서고 있는 전반 43분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내준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A매치 통산 3호골을 터트렸다.
훈련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동경은 미국전 득점에 대해 "내가 잘 넣었다기 보다 선수들이 잘 만들어줬고, 과정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미국이라는 강팀 상대로 득점을 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최근 이동경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2선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이동경은 7월부터 김천에서 치른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도 중국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개막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참가 가능성을 높였다.
이동경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잘해서 팀으로서 하는 게 목표이다"라며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24년 4월 29일에 입대한 이동경은 어느덧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동경의 전역일은 오는 10월 26일이다. 이동경도 "전역까지 딱 50일 남았다"며 자신이 먼저 제대일을 세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울산HD 복귀 후 해외 진출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이동경은 "울산이 지금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조금 좋지 못한 성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팀에 돌아가서 언제든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끔 보탬이 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에 어떤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동경은 울산 복귀 전 독일에서 생활했으나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국내 무대 복귀했다.
이동경은 다가오는 멕시코전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노린다. 마침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때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좋은 기억이 있다.
멕시코전을 앞두고 이동경은 "경기장에 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멕시코전도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선 "(손)흥민이 형이랑 경기를 오랜만에 뛰기도 해서 원하시는 부분이나, 내가 원하는 부분들을 많이 맞췄다"라며 "워낙 어마어마한 선수다 보니까 나도 굉장히 편하게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말할 것 없이, 굉장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큰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보니까 우리 같이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따르기도 좋고, 바라보고 배울 점이 큰 선수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내슈빌 권동환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