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가 또...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6일 안방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시즌 팀 간 15차전이 비로 취소,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최근 4연승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안고 LG 트윈스와의 7일 잠실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곧바로 원정 호텔로 이동했다.
KBO리그는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던 페넌트레이스 4경기 중 2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창원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의 경기만 진행됐다.
SSG 입장에서는 대구 게임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을 1.5경기 차로 쫓고 있는 4위 삼성 라이온즈가 2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격차가 좁혀질 수도, 벌어질 수도 있었다.
삼성은 지난 6일 한화에 4-7로 무릎을 꿇었다. 1-5로 끌려가던 7회말 3점을 뽑아내면서 4-5까지 쫓아갔지만 8회초 2실점과 함께 무너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1⅔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이 한화에 덜미를 잡히면서 SSG와 삼성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SSG가 잔여 18경기, 삼성이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SSG는 3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숭용 감독은 7일 잠실 LG전에 앞서 "전날 대구 경기 결과는 잠실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확인했다"며 "한화가 또...여기까지만 하겠다"고 쑥쓰럽게 웃으며 말했다.
2025시즌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3~5위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SSG는 현재 4위 삼성에 2경기, 5위 KT 위즈에 2.5경기, 6위 롯데에 3경기 차로 앞서 있어 잔여 경기에서 유일하게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태다.
이숭용 감독은 자력 3위 확정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잔여 경기에서 어떻게든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KT와의 5위 결정전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던 가운데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SSG는 페넌트레이스 잔여 18경기 중 중위권 싸움 중인 팀들과 격돌이 많다. 삼성과 1경기, KT와 2경기, 롯데와 2경기, NC와 4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목표 승수는 없다.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다"라며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목표 승수를 생각할) 상황을 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승도 중요하지만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게 (후유증) 있다. 이 부분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불펜 필승조의 3연투도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맏형 노경은이 코칭스태프에게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숭용 감독은 "총력전이라는 표현은 이제 쓰지 않겠다.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할 거다. 불펜 투수들의 3연투도 생각하고 있다"며 "어느 누구든 상황에 따라서는 3연투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은 팀이 우선적으로 이기는 것만 집중하려고 한다. 노경은도 내게 와서 '3연투도 괜찮으니까 쓰셔도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