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저지, 권동환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처음 나선 해외 원정 평가전에서 첫 골이 터졌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이 골 맛을 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의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백3 전술을 가동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김주성, 김민재, 이한범이 백3를 형성했다. 이태석과 설영우가 좌우 윙백을 맡았다. 중원엔 이재성, 김진규, 백승호, 이동경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9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했을 때 평소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손흥민을 공격수로 분류했다.
평소 측면에서 뛴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돼 득점을 노리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이적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스트라이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 있던 동갑내기 이재성이 상대 수비수 뒷공간에 침투패스를 찔러주자 이를 받아 돌진한 뒤 골지역 부근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강슛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다.
상대 수비수들이 악착 같이 달려들었으나 손흥민의 클래스를 이겨낼 수 없었다.
손흥민도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측면 윙어 대신 중앙 공격수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비슷하게 할 수 있다. 내가 최고의 장점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아하는 두 포지션이기 때문에, 팀이 조금 더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경기장에 나가는 게 나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 자신감을 20분도 되질 않아 골로 실천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A매치 135번째 경기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전에 이어 10일 멕시코전에 나설 경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는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136경기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날 득점은 A매치 52번째 골이다.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는 A매치 최다골 58골에 6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의 골을 도운 이재성 역시 자신의 A매치 99번째 경기에서 기념비적인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재성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며 팀의 에이스로서 변함 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얼굴이 골대에 부딪혀 광대뼈가 다치는 불상사를 겪었으나 치료를 순조롭게 마치고 홍명보로에 들어와 손흥민과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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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