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팀 간 15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2025시즌 15번째 맞대결을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장대비가 인천을 뒤덮었고,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롯데와 SSG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5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롯데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 SSG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였다.
롯데는 지난 5일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여파 속에 SSG에 5-7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공동 5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최근 필승조가 휴식을 취한 만큼 이날 총력전을 통한 3연패 탈출을 노렸다. 다만 주전포수 유강남이 몸 상태 악화 속에 이날 게임 출전이 어려워진 게 변수였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5연승을 겨냥했다. 전날 롯데전 승리로 4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를 유지하면서 상승세가 확연했다. 최근 불펜 소모가 많기는 했지만 흐름상 롯데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팀 간 15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하지만 롯데의 3연패 탈출도, SSG의 5연승 도전도 모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문제는 날씨였다. 이날 일찌감치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5시 전후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던 가운데 랜더스필드에 예상대로 비구름이 잔뜩 몰려왔다.
홈 팀 SSG의 경우 정오부터 비가 그치면서 야외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원정팀 롯데도 오후 2시 40분께부터 4시까지 그라운드 훈련을 소화한 뒤 오후 5시 경기 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후 4시 20분을 기점으로 랜더스필드는 굵은 빗방울이 하늘에서 쏟아지기 시작했다. 홈 팀 SSG 구장 관리팀이 일찌감치 내야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를 설치했지만 외야 펜스 워닝 트랙 근처는 적지 않은 비가 고였다. 좌우 펜스 불펜 문 부근에는 멀리서도 확연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고였다.
비가 그친다고 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 시간 등을 고려하면 정상적으로 오후 5시 플레이볼 선언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국 현장에 파견된 박종훈 KBO 경기감독관은 경기 개시 25분 전인 오후 4시35분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일기예보와 그라운드 컨디션 악화 등을 고려했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팀 간 15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이날 오후 4시37분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랜더스필드에는 오후 5시부터 시간당 12.3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나와 있다. 오후 6시에는 시간당 4.4mm, 저녁 1시에도 시간당 1mm의 비구름이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이날 비로 열리지 못한 롯데와 SSG의 2025시즌 팀 간 15차전은 KBO가 최근 발표한 2025시즌 9월 잔여경기 일정에 따라 오는 29일 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된다.
롯데는 이날 우천 취소로 이틀 사흘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오는 9일 안방 사직야구장에서 2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패 탈출과 5위 도약을 노리게 됐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 때문에 뜻하지 않은 휴식을 취한 건 마냥 나쁜 건 아니다.
SSG는 잠실로 이동한다. 오는 7일 1위 LG 트윈스와 2025시즌 1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6일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김광현이 그대로 7일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상대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