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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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아들' 日 국대 다니 다이치 '결승포' 터트렸다!…프랑스 U-17 국제대회 사우디전 3-1 승리 이끌어→"우승 가는 소중한 골"

기사입력 2025.09.06 11:08 / 기사수정 2025.09.06 11:0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인기가수 김정민씨의 아들로, 일본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뛰는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가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국제대회에서 결승포를 터트리며 일본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니는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리모주 스타드 드 보블랑에서 열린 2025 리모주 국제대회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발로 출격한 뒤 1-1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일본이 2-1로 달아나는 골을 터트렸다.

일본이 3-1로 이기면서 다니의 골은 결승포가 됐다.

다니는 지난 3일 포르투갈전에선 후반 35분 교체투입돼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선발로 나선 뒤 보란 듯 결승포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7일 프랑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다니는 김정민씨와 일본인 아내 다니 루미코씨가 지난 2006년 결혼하고 2년 뒤 낳은 둘째 아들이다.

한국에서 축구를 배울 땐 FC서울 유스 산하 오산중학교 소속이었다. 고교 입학할 때가 돼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윤정환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과거 사령탑으로 일했던 사간 도스의 유스팀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다니는 일본이 미래를 내다보고 키우는 대형 스트라이커 후보다.



다니는 지난해 10월 열린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당시 일본은 카타르, 몽골, 네팔과 F조에 속해 3전 전승 21득점 2실점의 엄청난 위력을 떨쳤는데 다니는 네팔과의 첫 경기에서 4골을 쏟아부었다.

이어 몽골,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한 골씩 터트리며 3경기 연속골, 총 6골을 터트렸다.

지난 4월 U-17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 요시다 미나토와 경쟁하느라 일본 대표팀 주전이라고 할 순 없었지만 훌륭한 로테이션 멤버로 진가를 알렸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와의 승부에서 1-3으로 끌려갔다. 이대로 마무리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교체투입된 다니가 후반 41분 2-3으로 만드는 추격골을 터트렸고 이 골은 일본을 조 1위로 바꿔 U-17 월드컵에 진출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일본은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다니가 후반 27분 볼을 필사적으로 간수한 뒤 아사다 히로토에 내준 패스가 1-2 상황에서 동점포가 됐다. 일본 언론은 당시 어시스트를 하기 위해 볼을 지키는 다니의 투혼을 극찬했다.

다니는 5개월 뒤 열린 이번 리모주 국제대회에서 공교롭게 사우디아라비아전 결승포를 폭발시켜 U-17 아시안컵 8강전 패배를 갚고 일본을 우승 9부 능선까지 이끌었다.

일본 축구팬들도 이날 다니의 골을 주목하면서 "일본이 우승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다니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뒤 그의 경기를 몰래 보고는 "한국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는 일본 U-17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평가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사진=일본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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