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멀티 히트(1경기 2개 이상의 안타)와 함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케이스 슈미트(2루수)~드류 길버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카슨 시모어가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라스 눗바(좌익수)~이반 에레라(지명타자)~놀란 고먼(1루수)~메이신 윈(유격수)~지키 크룩스(포수)~토마스 수제이시(3루수)~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캇 2세(중견수)~호세 페르민(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이클 맥그리비가 시모어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의 첫 타석은 범타였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 타점 찬스에서 맥그리비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87마일(약 140km/h)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신 두 번째 타석에서 첫 타석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맥그리비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맥그리비의 6구째 83마일(약 133km/h)짜리 스위퍼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형성된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콘택트'했다.
이정후는 4회초 안타 출루 후 후속타자 슈미트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곧바로 이어진 길버트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기세를 몰아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가 6-0으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고든 그라세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1볼에서 그라세포의 2구째 95마일(약 153km/h)짜리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보냈다. 타구 속도 102.3마일(약 164km/h)가 측정된 총알 같은 타구였다.
불붙은 이정후의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샌프란시스코가 6-1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7-1로 만들었다. 시즌 11호 3루타를 생산하면서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라이언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2마일(약 148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릴 실투를 용서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속도는 102.9마일(약 165km/h)가 측정됐다. 1, 2루간을 전광석화처럼 꿰뚫어린 타구는 우측 펜스 끝까지 흘러갔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도 쉬어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8-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바뀐투수 크리스 로이크로프트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87마일(약 140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바운드가 크게 튀기는 땅볼을 쳤다. 타구는 투수의 키를 넘겼고,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타격 직후 1루까지 전력질주, 유격수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지난 8월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33일 만에 한 경기 4안타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2025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7(498타수 133안타)로 크게 상승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도 0.732에서 0.744까지 올랐다.
이정후는 8월 월간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 OPS 0.790으로 활약했다. 6월 월간 타율 0.143(84타수12안타)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아픔을 완전히 털어낸 모양새였다.
기세를 몰아 9월 첫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쳐냈다. 2025시즌 후반기 들어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은 모양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8-2로 꺾었다. 5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