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0:51
스포츠

'손흥민 떠나고 레비까지 사임' 토트넘, '사우디 포함' 중동 오일머니가 노린다…"최근 상당한 투자 제안 있었다"

기사입력 2025.09.05 17:16 / 기사수정 2025.09.05 17:1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오일머니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 인수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25년간 재임한 레비 회장이 오늘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성명을 통해 "경영진 및 모든 직원과 함께 이뤄온 업적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 구단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시켰다. 나는 수년간 축구를 통해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행운을 누렸다"고 밝혔다.

이어 "날 응원한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항상 매끄러웠던 여정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앞으로도 토트넘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겠다"고 사임의 뜻을 밝혔다.

지난 2001년 39세 나이로 토트넘 CEO가 된 그는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 수입이나 성적, 인기 등에서 밀려 있던 토트넘을 급성장시킨 경영자로 꼽힌다.



토트넘에서 숱한 감독이 경질되는 와중에도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25년간 토트넘 경영을 총괄하는 등 철권을 구축했다.

레비 회장의 뒤를 이은 피터 채링턴 비상임 회장은 "이 훌륭한 구단의 비상임 회장이 돼 매우 영광이다. 이사회를 대신해 수년간 클럽에 헌신하고 충성심을 보여준 레비와 그의 가족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 구단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루이스 가문 측근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루이스 가문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이 특별한 축구 구단을 지지해 왔다. 팬들이 원하는 바를 원한다. 더 많은 승리, 더 자주 승리하는 것이다. 이게 최근 변화,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접근방식을 목격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비나이 벤카테샴 CEO, 토마스 프랑크 감독, 채링턴 비상임 회장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적합한 팀을 지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지금은 새로운 시대"라고 덧붙였다.

25년간 토트넘을 이끌었던 레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토트넘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레비의 충격적 이탈 이후 토트넘의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 토트넘에는 변화의 바람에 빠르게 불고 있다. 토트넘에는 훨씬 더 큰 규모로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토트넘에 상당한 해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구단주 교체의 첫 단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크스포츠는 "지금으로서는 이번 일이 토트넘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불분명하다"면서도 "클럽 운영 방식, 소유권 구조가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에 상당한 외부 투자가 들어오고 있다는 루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사루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지역에서 온 것 같다"며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 투자자들이 토트넘 인수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중동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받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회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짠돌이'였던 레비 회장 시절과는 달리 이적시장 큰 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갑부 구단주의 취임으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된 팀이 여럿 있다. 1990년대 초 블랙번 로버스가 그랬고, 2000년대에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가 강팀 반열로 올라섰다. 가장 최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사우디 자본을 바탕으로 전력을 크게 상승시켰다.

과거와 달리 규정을 통해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을 수 없게끔 장치를 마련해놓기는 헀으나 영국 현지에서는 재정적 자립도가 뛰어난 토트넘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큰 돈을 쓰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이 떠나고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해 전력을 보강한 토트넘이 사우디 등 중동 오일머니에 인수돼 자금력까지 막강한 팀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