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빅리그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송성문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4일 "KBO리그 내야수 송성문이 올겨울 MLB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송성문은 몇 주 전 인터뷰를 통해 2025시즌 종료 뒤 키움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요청하겠다고 했다"며 "송성문의 에이전시인 인디펜던트 스포츠&엔터테인먼트(ISE) 베이스볼 마크 파이퍼 대표는 송성문의 빅리그 진출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1996년생 송성문은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2018년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으며, 2022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달성했다.
송성문의 존재감이 돋보인 건 2024시즌이었다. 송성문은 그해 142경기 527타수 179안타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최정(SSG 랜더스) 등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성문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일 현재 송성문의 시즌 성적은 129경기 509타수 161안타 타율 0.316, 24홈런, 78타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532다.
송성문은 지난달 4일 키움과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키움은 송성문이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면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송성문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해지는 만큼 빅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MLBTR은 "29세인 송성문은 만개가 늦은 선수로 평가된다. 2019년에야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군 복무로 인해 커리어가 잠시 멈췄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경기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해 19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이미 24홈런을 때렸다. 수비에서는 주로 3루수로 나서지만, 2루수와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키움은 송성문과 6년 연장 계약을 맺은 만큼 반드시 포스팅을 해줄 의무는 없지만, 빅리그 진출 의사가 있다면 선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겨울 포스팅 절차가 진행된다면 송성문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며 "송성문은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지만, 포스팅 수수료를 감안해도 (빅리그 3루수 F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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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