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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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린 손흥민 같은 월클 없는 거야!?'…日 축구 '뜨거운 반성' 드디어 나왔다→"구보+미토마, 시끄럽기만 했어"

기사입력 2025.09.05 01: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 언론이 깨달았다. 손흥민처럼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며 맹활약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큰 핸디캡이란 점을 깨달았다.

일본 축구의 전성시대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최초 위업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2024 파리 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이 것도 두 계단 떨어진 순위다. 지난 4월엔 세계 15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에 들기 위해선 단순한 유럽파로는 힘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최근 들어 유럽파를 넘어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5대 빅리그에서 뛰어야 일장기를 달고 내년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암시를 계속 내놓고 있다.

아무리 봐줘도 벨기에, 네덜란드에선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9월 A매치 멤버 27명 중 일본 J리그 소속은 딱 6명 뿐이다. 이마저도 유럽파 수비수들이 연쇄 부상을 당해서 6명까지 늘어났다. 27명 가운데 5대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13명이다. 벨기에,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6명이다.

하지만 풍요 속에서 빈곤을 느끼는 게 일본 축구의 현실이기도 하다. 많은 유럽파를 앞세워 내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세계적인 구단에서 활약하며 공격 면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어서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빅클럽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10년간 활약하며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2년)을 차지하고,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4번이나 수상한 손흥민 같은 선수가 일본에 없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가 빅클럽에서 뛰는 톱클래스 선수 없는 점을 한탄했다.

매체는 4일 "일본 선수들에게 '톱 오브 톱' 클럽에서 주전을 차지하는 것은 하나의 벽이 되고 있다"고 냉정히 꼬집었다.



일본 축구계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기대감이 컸다. 프리미어리그 A급 윙어로 올라선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스페인 라리가 내에선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두 명의 슈퍼스타가 지난여름 내내 끝 없는 이적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미토마는 김민재가 뛰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강하게 연결됐다. 구보는 올여름에도 유럽 일주를 했다.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리버풀, 토트넘, 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등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영국에서 적지 않게 쏟아졌다.

그러나 지난 2일 여름이적시장이 끝난 결과, 일본에서 빅클럽으로 이적한 선수는 0명이다. 미토마와 구보 모두 현 소속팀에 잔류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미토마가 뮌헨을 간다고 해도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를 뚫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보는 어느 새 오른쪽 윙으로 포지션이 굳어져 버렸다. 순수한 윙어로만 비교를 한다면 구보 이상의 재능이 적지 않다"고 바라봤다.

"2022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유럽 상위 12개 클럽에서 15명이 뛰고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도 마찬가지였다"며 "일본이 정말 세계 제일을 목표로 한다면 선수 개개인이 기량을 끌어올려 빅클럽에 가야 한다"고 했다.



일본에서 전성기 손흥민 같은 실력과 지위, 소속팀 레벨을 갖춘 선수가 없다는 뜻이다.

모두가 일본 축구를 칭송하는 가운데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지목한 언론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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