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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우습나? 농락하네! "오현규 454억→그냥 임대로" 깽판 쳐 놓고…"겨울 영입 재도전" 충격 구상

기사입력 2025.09.04 08:28 / 기사수정 2025.09.04 08:2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극적으로 무산됐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무산된 이적은 많은 뒷말을 남겼지만,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의 시선을 종합하면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듯하다.

오현규 분데스리가 이적이 직전 무산돼 큰 논란을 낳은 상황에서 해당 구단이 다시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독일 현지에서는 슈투트가르트가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오현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3일(한국시간) "닉 볼테마데의 대체자로 낙점된 오현규의 이적은 마지막 순간 무산됐다. 헹크는 이번 상황을 납득하지 못했고, 오현규를 다시 스쿼드에 복귀시켰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현금화 가능성이 존재하며, 슈투트가르트 역시 상황에 따라 다시 영입을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이적 실패가 끝이 아니라, 일시적인 보류일 수 있으며 사실상 슈투트가르트의 오현규 영입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평가다.



앞서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은 여름 시장 마감일 직전에 빠르게 진행됐다.

스코틀랜드 셀틱 시절부터 유럽 무대 적응을 마친 오현규는 벨기에 무대에서 41경기 12골 3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에 올 시즌 초반에도 6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유지해 슈투트가르트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행에 가까워지자 리그 경기 후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냈고,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며 메디컬 테스트까지 예정돼 있었다.

현지에서는 계약 기간이 2029년 혹은 2030년까지로 길게 잡혔으며, 이적료는 2000만~2800만 유로(약 325억~45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적은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막혔다. 독일 '빌트'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과거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지적되며 협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16세였던 2017년 십자인대 파열을 겪은 뒤, 지난 9년간 큰 문제 없이 커리어를 이어왔지만 슈투트가르트는 이를 근거로 계약 조건을 변경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벨기에와 독일, 양국 언론의 보도는 엇갈렸다. 독일 매체들은 주로 메디컬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지만 벨기에 매체들은 이를 '핑계'로 간주했다.

벨기에 매체 'HBVL'은 "공식적으로는 메디컬 문제가 이유였으나, 실제로는 금전적인 부분 때문이었다"며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매체는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이유로 이적 막판에 임대 전환을 추진했고, 헹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벨기에 매체 'HLN' 역시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결과를 근거로 이적료 조정을 요구했지만, 헹크는 기존 조건을 고수했다"며 "이는 단순히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협상 전략이었다"고 꼬집었다.

즉,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부상 이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독일 '키커'는 "이번 협상은 모든 당사자에게 불쾌한 결말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분데스리가 진출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고, 헹크는 팀의 핵심 공격수를 떠나보내지 못한 채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 슈투트가르트 역시 볼테마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최소 4개월을 버텨야 한다.



실망은 컸지만, 오현규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헹크에서 제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향후 이적 가능성 또한 여전하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 공격수로 나서며 골과 도움을 기록, 자신이 여전히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HLN'은 "오현규는 빠른 발과 강력한 슈팅, 박스 안에서의 침착함을 갖춘 공격수다. 벨기에 무대에서 이미 검증됐으며,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현규는 셀틱 시절부터 헹크에서의 지난 시즌까지 짧은 교체 출전 속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슈퍼조커'로 자리매김했다.

헹크 이적 후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벨기에 리그에서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체력과 꾸준함을 입증했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는 점은 그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함을 보여준다.



슈투트가르트의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 주전 공격수 볼테마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떠난 뒤, 확실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여름 시장에서의 보강 실패는 시즌 초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전반기에 공격진 부진이 이어진다면, 구단은 다시금 오현규 영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단이 이미 오현규를 확실한 대체자로 낙점해 이적을 추진한 바 있기에, 당연한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물론 이번 이적 무산은 모든 당사자에게 교훈을 남겼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가 오현규의 커리어 전체에 미칠 영향이다. 그는 이미 한국 국가대표로 자리 잡았으며,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국제무대에서도 검증받아야 한다.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재평가를 받는다면, 겨울뿐만 아니라 내년 여름에도 다른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오현규의 빅리그 입성은 잠시 멈췄지만, 헹크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뛰는 경험 역시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순간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일단은 마주한 현실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오현규다.


사진=헹크/빌트/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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