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지난달 타격감을 회복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팀의 극적인 와일드카드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도 최근 10경기 8승 2패 상승세를 타면서 승률 5할 회복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콜라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루이스 마토스(우익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로건 웹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월간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13득점, 출루율 0.340, 장타율 0.450으로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극심한 타격 침체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콜로라도전에서도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59(490타수 127안타)를 유지했다.
이날 이정후는 팀이 6-0으로 앞선 6회초 1사 세 번째 타석에서 우완 앤서니 몰리나의 5구 시속 95.5마일(약 154km/h)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8회초 1사 네 번째 타석에서 몰리나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 볼을 골라내면서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1사에서 모니악의 짧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 콜로라도를 8-2로 제압하면서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8승 2패 상승세로 시즌 69승69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1위 LA 다저스와 경기 차는 9.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후반기 초반 지구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지자 핵심 선수인 타일러 로저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을 트레이드로 팔았다.
오히려 윈 나우를 포기하자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뉴욕 메츠(시즌 74승64패)와 격차를 5경기까지 좁혔다. 24경기를 남긴 가운데 5경기 차를 좁히기 쉽지 않지만, 산술적으로 가능한 수치까지 다시 올라왔단 점은 고무적이다. 타격감이 살아난 이정후를 중심으로 다시 연승 신바람을 일으킨다면 샌프란시스코의 기적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