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이 스티븐 제라드 등과 함께 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는 21세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글로벌 축구매체 '스코어90'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1세기에 리그 트로피가 없는 선수 TOP 10"을 발표했다.
매체는 21세기에 활약한 세계적인 선수들 중 트로피 운이 따르지 않아 빅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이때 아시아 축구스타 손흥민이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리그 트로피가 없는 21세기 선수 TOP 10에서 5위를 차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2021-2022시즌에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22 발롱도르 시상식 때 11위로 뽑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해 토트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손흥민는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2위(2016-2017시즌)를 한 차례 했을 뿐, 단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 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마르코 로이스(LA갤럭시)가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공격수 그리즈만은 2018 러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멤버이지만,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동안 리그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특히 2019년 바르셀로나로 떠나자 아틀레티코가 2020-2021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다시 아틀레티코로 복귀하자 바르셀로나가 2022-2023 라리가 챔피언이 되는 등 라리가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리버풀 레전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도 리버풀에서 긴 시간 뛰는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리그컵, FA컵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끝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한 채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스페인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도 리버풀, 첼시, AC밀란, 아틀레티코 등에서 뛰었지만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전드 미드필더 마르코 로이스 역시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하고 지난해 여름 LA갤럭시로 이적했다.
6위 자리에는 '로마의 황태자' 프란체스코 토티가 이름을 올렸다. 7~10위엔 호아킨 산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오 디 나탈레, 제이미 캐러거가 선정됐다.
사진=스코어90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