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서장훈이 딸을 일찍 떠나보낸 엄마의 사연에 공감하며 눈물을 훔쳤다.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소중한 딸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조용조용하고 차분한 사연자의 등장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무슨 고민이 있어 왔냐"고 묻자, 사연자는 "3년 전 소중한 딸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너무 공허하고 가슴에 터널이 생긴 것 같아 방문했다"고 밝혔다.
고민에 대해 짧게 언급하면서도 눈물이 고인 사연자의 모습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사연자의 마음을 차마 가늠하지 못할 두 선녀는 사연자를 위해 '살아갈 힘'을 찾아주고자 했다.
사연자는 딸과의 추억을 하나둘 꺼냈다. 사연자는 딸을 떠올리며 "딸은 엄마와 신상 카페 투어를 가고, 같이 네컷사진을 찍어 줬던 버팀목이자 친구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다.
사연을 흐뭇하게 듣던 이수근과 서장훈은 "무슨 일이 있어 딸을 일찍 보내게 되었냐"며 조심스레 운을 띄웠다. 사연자는 "딸이 복통이 있어 병원을 갔는데 큰 병원에 가 보라고 그러더라. 가서 검사를 해 보니 위암 말기였고,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태였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1년을 투병하고 세상을 떠난 딸, 그리고 남겨진 사연자는 "중요한 걸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드러냈다. 서장훈은 그런 사연자를 보며 "왜 그러냐면 미안해서 그래. 내가 엄만데..."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에 사연자는 "맞는 것 같다"며 다시 눈물을 훔쳤다.
서장훈은 "딸을 혼자 보내고 혼자 이렇게 살아도 되나라는 생각에 미안한 것"이라며 사연자의 마음을 파악했다. 이수근 역시 "웃어도 눈치 보이고, 행복해도 눈치 보이고, 맛있는 걸 먹어도 눈치 보이고..."라며 사연자를 이해했다. 그에 사연자는 "제 마음을 너무 잘 아신다"며 두 선녀의 공감에 감동했다.
눈물을 훔치던 서장훈은 '단호 모드'로 돌입해 사연자에게 "미안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서장훈 특유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돌직구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은 "딸은 엄마가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이며 딸의 입장에서 남은 엄마를 위로해 주는 조언을 던졌다. 그에 사연자는 마치 딸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듯 더욱 눈물을 쏟았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남겨진 가족들의 소망은 사연자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하며 사연자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사연자는 그제서야 웃으며 행복하게 살기로 다짐하는 듯 밝은 미소로 노래를 한 곡 부르며 초반과는 다른 밝은 에너지를 보여 줬다. 사연자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행복 지수에 눈물을 흘리던 서장훈과 이수근도 웃으며 호응했다.
딸을 일찍 떠나보낸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시청자들은 "따님은 어머니가 행복하시길 바랄 거예요. 힘내세요", "서장훈이 위로를 참 잘하네요. 어머니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