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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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끝났다더니, 대반격 1호골 터졌다! "엄청난 피니시"…2025-2026 EPL 시즌 첫 골 신고

기사입력 2025.08.31 15:50 / 기사수정 2025.08.31 15: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통해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나와 전반 21분 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에버턴이 전반 7분 베투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후 전반 21분 울버햄프턴 윙어 마샬 무네트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돌파에 성공했다.



돌파에 성공한 후 무네트시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이 골키퍼보다 먼저 공을 잡은 뒤 슈팅을 날리면서 에버턴 골망을 갈랐다.

에버턴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황희찬은 2025-2026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전반 33분 에버턴 공격수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실점해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고, 후반 10분엔 에버턴 미드필더 키어런 듀스버리-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34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2-3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베턴전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또다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작된 후 리그 3경기를 모두 지면서 아직까지 승점을 얻지 못했다.

한편 황희찬은 이날 골을 터트린 후 양손의 검지를 하늘을 가리키면서 최근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지난 26일 황희찬의 조부인 황용락씨가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영국 매체 '더선'도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라며 "그는 얼마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몸을 돌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훌륭한 피니시"라고 극찬했다.

황희찬은 조부상을 당했음에도 팀을 위해 영국에 남으면서 울버햄프턴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감동시켰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5-2026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을 치렀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해 81분을 소화했다.

경기가 끝나고 페레이라 감독은 "이번 주에 황희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그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며 황희찬이 조부상을 당한 걸 언급했다.

그는 "내가 황희찬에게 물었을 때, 한국에 가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매우 가까웠다"라며 황희찬에게 한국 복귀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황희찬은 팀을 돕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여기에 머물고 싶어하며, 노력하고 싶어했고, 우리를 돕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보여준 헌신에 대해 페레이라 감독은 "우리는 황희찬의 성격을 많이 존중해야 하고, 나는 그를 존경한다"라며 "황희찬은 내가 여기에 두고 싶은 선수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레이라 감독이 존경심을 표한 후 황희찬은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또다시 선발로 출전했고, 이날 시즌 첫 골까지 터트리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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