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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환상 '시즌 1호골' 터졌다!…울버햄튼, '그릴리시 2도움' 에버턴에 2-3 패배→개막 후 3연패 [EPL 리뷰]

기사입력 2025.08.31 05:57 / 기사수정 2025.08.31 05:5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희찬의 시즌 1호 득점이 무색해졌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황희찬의 동점골과 경기 중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 고메스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에버턴에 2-3으로 패배하면서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와 본머스에 연달아 패배한 울버햄턴은 에버턴을 상대로도 무릎을 꿇었지만,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뚫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러 2-3으로 졌다.

또다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진 울버햄튼은 19위로 주저앉았다. 울버햄튼의 순위는 20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을 사용했다. 조세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토티 고메스, 에마뉘엘 아그바두, 산티아고 부에노가 백3를 구축했다. 우고 부에노와 잭슨 차우추아가 측면에, 안드레와 주앙 고메스가 중앙에 배치됐다. 존 아리아스와 마샬 무네트시가 측면에서 최전방의 황희찬을 지원했다.

에버턴은 4-2-3-1 전형으로 맞수를 뒀다. 조던 픽퍼드가 골문을 지켰고, 비탈리 미콜렌코, 마이클 킨, 제임스 타코우스키, 제이크 오브라이언이 후방에서 호흡했다. 이드리사 게예와 제임스 가너가 허리를 맡았고, 잭 그릴리시, 키어런 듀스버리-홀, 일리만 은디아예가 2선에서 스트라이커 베투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공식경기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에버턴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며 울버햄턴을 공략한 끝에 전반 7분 만에 울버햄턴의 골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혔으나 에버턴으로 임대된 이후 지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두 개의 도움을 올린 그릴리시가 또다시 도움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페널티지역 왼편에 자리잡은 그릴리시는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머리로 밀어 문전으로 보냈고, 이것을 베투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베투에게 허용한 실점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준 울버햄튼은 점차 주도권을 회복한 끝에 전반 21분 황희찬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에버턴 수비진 사이 뒷공간으로 교묘하게 빠져들어간 황희찬은 무네트시가 측면에서 낮게 깔아 찬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자신의 시즌 1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동점골 이후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에버턴이 전반 33분 측면 공격수 은디아예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깼다. 



은디아예는 듀스버리-홀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패스한 공이 울버햄턴 수비진을 지나쳐 자신에게 오자 가볍게 마무리해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울버햄튼은 다시 리드를 내준 뒤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반면 에버턴은 홈팀과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이후에도 에버턴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전반전은 에버턴이 1점 차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두 팀의 전반전 점유율은 52대48로 울버햄튼이 약간 높았다. 슈팅은 3대4로 에버턴이 한 개 더 많았으며, 유효슈팅 역시 2대3으로 에버턴이 한 개 더 많이 기록했다.

에버턴은 전반전의 기세를 몰아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추가 득점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1분 공격 전개 끝에 은디아예의 슈팅이 울버햄턴 골라인을 넘어갔으나, 은디아예가 공을 받은 위치가 울버햄턴 최종 수비 뒤쪽이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에버턴의 공격 본능은 쉽게 죽지 않았다. 후반 10분 듀스버리-홀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기어코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그릴리시가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는 듀스버리-홀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고, 듀스버리-홀이 슈팅 각이 나오지 않는 위치에서도 정교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3-1을 만들었다. 그릴리시는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추가골을 실점한 뒤 차추아, 안드레, 아리아스를 불러들이고 호드리구 고메스, 장 리크네 벨가르드, 페르 로페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우고 부에노가 통증을 호소했고, 전술적으로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우고 부에노와 황희찬을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 사샤 칼라이지치로 교체했다. 에버턴은 베투와 게예를 티에르노 바리와 팀 이로그부남과 바꾸면서 맞섰다.



교체 카드의 효과를 본 쪽은 울버햄튼이었다. 울버햄튼이 후반전 중후반 추격골을 터트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올페가 올린 공을 미콜렌코 등 뒤로 침투한 호드리구 고메스가 차 넣으며 격차를 한 골로 좁힌 것이다.

호드리구 고메스의 추격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울버햄튼은 로페스 등 교체 투입돼 체력이 쌩쌩한 자원들을 중심으로 에버턴 수비를 공략했다. 에버턴은 라인을 내려 울버햄튼의 공격을 막아낸 이후 측면을 활용한 역습으로 맞섰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바지는 홈팀이 주도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벨가르드의 슈팅이 픽퍼드에게 막히고, 세컨드볼을 잡은 호드리구 고메스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에버턴은 은디아예를 셰이머스 콜먼으로 교체해 수비에 집중했다.

울버햄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굳게 닫힌 에버턴의 골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에버턴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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