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10
연예

"송은이에 감사"…안영미, ♥결혼 전부터 간절히 바랐던 꿈, 드디어 이뤘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31 06:20 / 기사수정 2025.08.31 12:59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코미디언 안영미가 결혼 전부터 간직해 온 꿈을 마침내 실현했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안영미는 '개그콘서트'의 '고! 고! 예술속으로'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2009년 KBS 연예대상 여자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코미디빅리그', '무한걸스', '라디오스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2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코미디언이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이루지 못한 오랜 꿈이 있었다.

지난 1일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서 안영미는 "결혼 전부터 19금 개그를 너무 하고 싶었다. 금기시되는 것도 많았고 저도 겁쟁이인 것도 있었다"며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면서 왜 이렇게 못했을까 싶더라. 이걸 내가 뚫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낳고 용기가 생겼다"고 19금 개그를 향한 갈망을 드러냈다.

안영미는 지난 30일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열린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를 통해 19금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를 선보이며 그 꿈을 실현했다. 무대에서는 전 남자친구와의 에피소드부터 남편과의 성생활 등 솔직한 19금 토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마친 안영미는 엑스포츠뉴스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송은이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저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한 번의 공연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런 와중에 부산국제코미디조직위 측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부담감에 대해 안영미는 "공연을 기획할 때, '이게 될까?', '관객들이 좋아할까?' 하고 불안한 마음이 컸다. 작년 공연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공연에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걱정과는 달리 공연을 마친 후 느낀 점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이런 갈증을 느끼고 있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많은 분들이 시원하게, 아무 생각 없이 19금 이야기를 하며 웃을 수 있는 무대를 원하고 있었고, 그런 점에서 제 공연이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안영미는 19금 코미디에 대해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르"라면서도 "19금 코미디도 하나의 코미디 장르라고 본다. 슬랩스틱, 분장, 스탠드업, 스케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듯, 19금 코미디 역시 그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19금 코미디는 어른들만 웃을 수 있는 특성 때문에 대중화되기 어렵고, 민감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위험도 있다. 그래서 많은 코미디언들이 이를 시도하기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제가 이 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고, 후배들이 더 자유롭게 코미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가 존재해야 코미디가 더 자유롭고 다채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19금 코미디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연도 기획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K-콘텐츠가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현재, 특히 뮤지컬 분야에서 토니상까지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는데 이제는 K-코미디의 차례라고 생각한다. 옹알스와 같은 공연들이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K-코미디가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와 K-pop 댄스 코미디, 음악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가능할 것 같고, 또한 뉴진스님과 같은 K-pop 아티스트들이 포함된 콘텐츠도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K-코미디가 새로운 방식으로 글로벌 관객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