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최근 다저스타디움 시구에 나선 손흥민(LAFC)과 만남이 불발된 LA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재활 경기 멀티히트 3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9월 복귀 청신호를 켰다.
김혜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김혜성은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타격 페이스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결국,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김혜성은 지난 22일부터 트리플A 재횔 경기 소화를 시작했다. 8월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타율 0.300, 9안타, 4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30일 트리플A 경기에서 김혜성은 1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임해 우완 헤르손 모레노의 5구째 85.8마일(시속 약 138km)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김혜성은 4-2로 앞선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혜성은 바뀐 투수 우완 크리스 로이크로프트와 만나 5구째 86.4마일(시속 약 139km) 커터를 공략해 1타점 좌익수 방면 깊은 곳으로 흘러가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김혜성은 이번에도 후속타자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혜성은 5-5로 맞선 8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두 차례 희생 번트 시도 실패 뒤 1루수 땅볼을 때렸다. 2루 포스아웃 뒤 1루에서 살아남은 김혜성은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 상황을 이어갔다. 이후 2사 만루 기회에서 후속타자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혜성까지 홈을 밟았다.
김혜성의 맹활약 속에 오클라호마시티는 7-5 승리를 거뒀다.
김혜성은 이르면 8월 말 메이저리그 복귀가 전망됐지만, 재활 경기 소화 기간이 점차 길어졌다. 김혜성은 지난 26일과 28일 각각 다저스타디움 시구에 나선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미국프로축구(MLS) LAFC 소속 손흥민과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원래 예상보다 더 늦게 메이저리그로 올라온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26일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키케 에르난데스를 김혜성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에르난데스와 김혜성은 최근 트리플A 재활 경기를 함께 치른 바 있었다.
김혜성은 9월 확장 엔트리에 맞춰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8일 "김혜성은 확장 로스터(28명)를 적용하는 9월 이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는 김혜성이 9월 시작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으로 향할지 궁금해진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