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발전하기 위해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닌 손흥민(LAFC)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는 27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아닌 손흥민이 MLS 스타들의 미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현재 MLS에서 뛰고 있거나 MLS 진출에 관심이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전설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아닌 손흥민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메시보다 더 낫다는 근거로 매체는 대중의 관심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꼽았다.
언론은 "LAFC에서 8월 9일에 데뷔한 손흥민의 초기 모습은 현재와 미래의 이상적인 MLS 스타 영입이 경기장에서의 성과와 경기장 밖에서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모습이라는 점을 빠르게 보여줬다"라며 "그리고 이는 메시의 MLS 진출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3주 만에 메시가 한 시즌 동안 평균적으로 한 인터뷰 횟수만큼의 인터뷰를 한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MLS로 진출한 메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미디어 활동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메시가 MLS 규정에 예외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MLS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경기 후 리그 미디어 팀이나 방송 파트너인 '애플 TV'와 인터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콘텐츠 제공 기회와 인터뷰를 위해 각각 15분씩 시간을 내야 하는데, 메시는 이 규정에서 면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하자마자 활발하게 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LAFC와 MLS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포브스'는 "메시는 항상 대중에게 더 내성적인 사람이었고, 축구 선수로서의 스타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묵인해 왔다"라며 "메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카리스마와 외모를 가졌다면 얼마나 더 빛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메시는 그런 사람이 아니며, 이건 괜찮다"라고 주장했다.
또 "더 나아가, 메시의 인지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대중과의 소통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타당하다"라며 "아무리 많은 언론 인터뷰나 사인회라도 그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는 없을 거다. 손흥민이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겪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한국이다"라며 메시가 대중 앞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는 점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MLS 팀들이 향후 유사한 영입을 고려할 때 손흥민의 성향을 주목하고, 비슷한 특성을 가진 선수들을 중시하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손흥민처럼 새로운 문화와 아직 비교적 새로운 리그가 제공하는 모든 가능성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된 선수들이 MLS에 더 많이 온다면, MLS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