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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경질' 韓 축구에 복수? 클린스만 아들, 미국 대표팀 발탁…"한국전 A매치 데뷔전 가능성"

기사입력 2025.08.27 16:27 / 기사수정 2025.08.27 16:2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갇독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이 한국과의 A매치를 앞두고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축구협회가 27일(한국시간) 발표한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는 클린스만 아들 조너선이 포함돼 있었다. 조너선이 미국 대표팀에 선발된 건 201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은 오는 9월 한국, 일본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현재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내년 개최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새로운 얼굴들을 여럿 불러들였다.

미국 매체 프론트로우사커에 따르면 골키퍼 로만 셀렌타노, 수비수 노아카이 뱅크스, 트리스타 블랙먼 등 아직 A매치에 뛰지 않은 선수들이 4명이나 포함됐다. A매치 10경기 밑으로 뛴 선수들도 7명이나 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했던 국내파들을 소집하면서 내년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만한 자원들을 가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은 "월드컵에서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선수들을 발탁하고 있다"며 월드컵을 대비해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조너선도 그 중 하나다. 21세였던 지난 2018년 미국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조너선은 당시 A매치 데뷔전을 갖지 못했고, 그 후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28세로 전성기에 접어든 조너선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자 이번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1997년생인 조너선은 클린스만과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너선의 외조부모가 중국 이민자다. 현재 조너선은 미국과 독일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너선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내다 클린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았을 때 독일로 건너왔다. 뮌헨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어린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가 골키퍼로 전향했다. 고등학교 때 농구도 했을 만큼 장신이다.

독일 구단 헤르타 베를린에서 프로 데뷔하 조너선은 이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LA 갤럭시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이탈리아 세리에B 소속 체세나에서 활약 중이다.

체세나는 조너선이 오랜만에 미국 대표팀에 포함되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너선이 미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조너선에게는 명예로운 차출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되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미국 대표로 뛰게 된다"고 전했다.



조너선은 내달 7일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한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매체 애슬론스포츠는 "독일에서 태어난 조너선은 독일 대표팀에 선발될 자격이 있었지만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 미국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다"면서 "2018년에는 부상 당한 잭 슈테펜을 대신해 발탁됐다. 두 번째로 대표팀에 발탁된 조너선은 2018년에 비해 출전 기회를 얻고 미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 일본과 2연전 중 한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과 경기에 나선다면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클린스만이 한국 감독 시절 좋지 않은 성과로 경질된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은 대표팀 감독 시절 재택 근무, 국내 상주 대신 잦은 외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경기력도 처참했다. 아시안컵 대회 내내 보여줬던 경기 전술, 조직력 모두 붕괴된 수준이었다.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라는 역대급 황금세대 멤버들을 앞세우고도 4강에서 요르단에게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아시안컵 4강이라는 성적은 직전 대회였던 2019년 대회보다 좋은 성적이었으나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클린스만은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됐다. 클린스만 아들이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아버지를 경질한 한국 축구에 복수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게 됐다.

사진=체세나,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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