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57
스포츠

'韓 역대 최악의 감독' 클린스만 아들 美 대표팀 발탁…9월 홍명보호와 격돌

기사입력 2025.08.27 13:45 / 기사수정 2025.08.27 17:5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조너선 클린스만이 오는 9월 한국과 격돌할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 선발됐다.

조너선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은 적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의 아들이 그의 아버지가 감독 시절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한국과 맞붙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하다.

미국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9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은 9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일본과 2연전을 소화한다. 한국과의 경기는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 일본전은 오하이오의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 밀란)를 비롯해 타일러 애덤스(본머스), 크리스 리차즈(크리스털 팰리스), 티모시 웨아(마르세유) 등 유럽의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자원들이 다수 선발됐다. 이들 외 미국 선수단 중 대다수는 자국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다.

다만 리즈 유나이티드의 브렌든 아론슨이나 유벤투스의 웨스턴 맥케니, 풀럼의 앤서니 로빈슨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23인 명단 중 22인만 발표됐기 때문에 추가로 발탁될 수도 있으나, 현재 명단만 놓고 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새로운 얼굴들을 불러 경기력을 평가할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

아론슨, 맥케니, 로빈슨 외에도 지오바니 레이나(묀헨글라트바흐), 말릭 틸먼(바이엘 레버쿠젠), 조니 카르도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 각지의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이름은 2006년생 수비수 노아카이 뱅크스다. 과거 구자철, 홍정호, 지동원 등이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인 뱅크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미국이 주목하는 유망주 수비수다. 포체티노 감독이 뱅크스를 선발한 이유는 그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했던 국내파들을 소집하면서 내년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만한 자원들을 가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의미로 눈에 띄는 선수는 골키퍼 중 한 명인 조너선 클린스만이다.

1997년생인 조너선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남이다. 조너선은 바이에른 뮌헨, 얼바인 스트라이커스, 캘리포니아 골든베어스 등의 유스를 거쳐 독일의 헤르타 BSC, 장크트갈렌, MLS의 LA 갤럭시 등을 전전하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의 체세나에 입단했다.

조너선은 독일 사람인 클린스만 감독과 달리 중국계 미국인인 어머니의 국적을 따라 미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했다. 미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며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경력까지는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A대표팀에 데뷔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A대표팀 발탁은 지난 2018년이었다. 



조너선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순전히 그의 아버지 때문이다. 조너선의 아버지인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서 최악의 평가를 남긴 채 한국을 떠난 인물이다. 지난 2023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중심으로 구축된 '황금세대'를 보유하고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요르단에 패배해 탈락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과 악연으로 얽혀 있는 클린스만의 아들이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조너선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고, 국내파 중에는 프리즈라는 1선발 골키퍼가 있기 때문에 조너선이 경기에 나설 공산은 크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