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김도균이 편의점 음식을 주식으로 먹으며 생활하는 일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김도균은 23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했다.
이날 김도균의 절친인 배우 최성국은 김도균을 소개하며 "강남 한복판에 사는 자연인이다. 이렇게 살다가 골로 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후 김도균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후 3시께 일어난 김도균은 "직장인들처럼 출근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컨디션에 따라 수면시간이 바뀐다"며 불규칙한 일상을 고백했다.
함께 공개된 김도균의 집은 수북이 쌓인 먼지로 놀라움을 더했다.
김도균은 "누가 집에 촬영을 온다고 하면 급하게 청소를 한다. 사실 청소를 한 것은 8년 쯤 됐다"고 고백했다. 최성국도 "형 집에서 에어컨을 트니까 온 집안에 먼지 눈이 내리더라"며 심각한 집 상태를 폭로했다.
이후 김도균은 냉장고에 챙겨둔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김도균은 "편의점이 생긴 이후 30년 째 먹고 있다"고 말했고, 제작진이 "하루 한 개씩 먹은 것으로만 계산해도 지금까지 2만 7천 개를 먹은 셈이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여기에 3사 편의점의 참치마요 삼각김밥의 맛을 모두 구분하며 오랜 삼각김밥 사랑을 인증했다.
편의점을 직접 찾은 김도균은 다음 날 먹을 삼각김밥과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포인트를 적립했다.
김도균이 적립한 포인트는 무려 103만 원에 달했고, 김도균은 "편의점에서 그동안 쓴 돈이 1억 4천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과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편의점 사랑을 전했던 김도균의 일상을 기억한 김용만은 "예전에는 편의점에서 1억을 썼다고 해서 화제였는데 지금은 1억 4천만 원이 넘었다"며 거듭 놀라워했다.
외출에 나선 김도균은 카페에 들러 아메리카노에 무려 샷 6개를 추가하고, 초콜릿으로 당 섭취를 더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역시 김도균이 커피를 마셔온 오랜 습관으로, 김도균의 생활 습관을 지켜 본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는 "지금 이 생활에 익숙해지면 큰일난다. 카페인과 당을 동시에 과다 섭취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루에 한 갑 담배를 피우는 생활습관도 지적 받았다.
김도균은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음악 용어로 컴프레션이라고 하지 않나.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김도균 씨가 먼지 속에서 살면서도 기침 한 번을 안 한 이유가, 흡연으로 인해 기관지의 섬모가 마비됐기 때문이다"라며 금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4년생인 김도균은 1986년 그룹 백두산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혀왔다. '편의점을 털어라', '불타는 청춘' 등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사랑 받아 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