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가수 장윤정이 남편 도경완의 후배인 KBS 아나운서 김진웅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낸 가운데, 도경완의 심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윤정이 불쾌감을 표한 건 24일.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은 도경완을 두고 문제성 발언을 했다.
방송에서 아나운서 엄지인은 "장가 잘 간 후배가 도경완"이라며 "아내가 전국투어하는 동안 재조 열심히 하고, 결혼한 뒤에 방송을 더 많이 한다"고 도경완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김진웅은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에게 결례일 수 있지만 저는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말했고, 엄지인이 "도경완이 왜 서브냐"고 반문하자 "아무래도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런 내조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후 장윤정은 개인 계정에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후 장윤정은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 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며 "사과하는 데 용기가 필요 했을테고 사과를 하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날에 행복과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김진웅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도경완은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해 발언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조수빈큐레이션'에서 장윤정과의 결혼을 언급한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가 잘 간 남자'라는 타이틀과 관련, 조수빈은 "경완이가 이 얘기하는 거 되게 싫어하는데 항상 지인으로서 안타까운 게 경완이가 장가 잘간 대표 케이스지 않냐"며 "'내가 남자인데 밀리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장가 잘 가놓고 자격지심 느껴서 와이프랑 트러블 있는 사람들 많이 봤다"고 운을 뗐다.
조수빈이 "너는 그런 게(자격지심) 속으로는 있었을지 모르겠지만"라고 하자 도경완은 "왜 없었겠냐"며 솔직하게 자격지심을 인정했다.
그는 "실제로 그게 아니더라도 얘기해 봤자 사람들이 그렇게 보면 나는 그런 사람으로 평가를 받는 거다. 정말 속상해서 한 번은 밤에 혼자 눈물이 났던 건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들여야지'하고 나한테 주문을 거는 게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거보다 훨씬 더 속상한 건 뭐였냐면 냉정하게 3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이 사람이 나보다 훌륭하구나'를 내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속상했다. 평가를 받아 보니까 '그게 맞구나'를 내가 받아들여야 되는 순간이 속상했다"고 회상하면서도 "그러고 나니깐 이제 오히려 내적인 갈등은 줄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경완은 이번 사건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과거 발언을 통해 볼 때 타인의 평가에 속상함을 느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후배 아나운서의 문제 발언까지 겹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조수빈큐레이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