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으로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1-6으로 졌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2위 샌디에이고와의 격차는 1경기 차였다.
하지만 23일에 이어 24일 경기에서도 패배하면서 샌디에이고에 선두를 내줬다.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73승57패(0.552)다.
다저스 입장에서 가장 뼈아팠던 건 타자들의 부진이다. 다저스는 23일, 24일 경기에서 1득점에 묶이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3일까지 1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던 오타니 쇼헤이도 24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선발투수가 2경기 연속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이상 1피안타 이하로 막은 건 1906년 이후 무려 119년 만이다. 23일 선발 다르빗슈 유(6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24일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모두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8월 들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14일 LA 에인절스전까지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다저스는 16~18일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19~22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만나 2승2패에 그쳤고, 그 흐름이 이번 시리즈까지 이어졌다.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등에 따르면, 24일 샌디에이고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로버츠 감독은 "현시점에서 기술이나 스윙은 중요하지 않다. 재능이나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다. 하지만 더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로버츠 감독은 "어떻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팀 전체에 투쟁심이 필요하다"며 "천천히 가더라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한 마음이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스윕패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25일 샌디에이고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 닉 피베타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AFP, Imagn Image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