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첫 골을 신고한 가운데, 동료 선수와 감독이 그의 활약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데뷔 후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이미 팀 내에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LAFC의 분위기와 성적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반 6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팀 동료와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이 가져다준 파급력에 주목했다.

경기 직후 MLS 공식 중계사 '애플TV'의 'MLS:시즌 패스'와의 인터뷰에서 LAFC 수비수인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두고 "전날 훈련에서 프리킥을 연습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똑같이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마치 마법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MLS 첫 세 경기에서 페널티킥 유도, 어시스트, 그리고 이번에는 골까지 만들었다. 이건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도 될 예술 작품 같은 활약"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파리는 또 "손흥민의 에너지가 팀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 역시 손흥민 효과를 분명히 인정했다.
그는 "손흥민은 단순히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그는 진정한 경쟁자이며 승부사다. 이 리그에서 흔치 않은 자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에게 신선한 동기부여와 추진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경기 연속 원정이라는 어려운 일정을 치르면서도 팀이 5점을 따냈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고,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체룬돌로 감독의 언급처럼 손흥민의 합류 전후 LAFC의 흐름은 뚜렷하게 달라졌다.
그는 데뷔전이었던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무승부를 이끌었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번 댈러스전에서는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MLS 이적 이후 불과 2주 만에 PK 유도부터 도움, 골까지 다채로운 공격 기여도를 쌓아 올린 것이다.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 LAFC가 최근 홈 5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한 데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경기력과 성적이다.
이에 대해 체룬돌로 감독 역시 "손흥민이 가세한 뒤 팀 전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그가 가져다주는 경험과 영향력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결정적 무기가 될 것"이라며 그의 영향력을 직접 언급했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은 팀 순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다. 댈러스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11승 8무 6패, 승점 41)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 가능성을 한층 더 키웠다.
이제 관심은 손흥민의 홈 데뷔전으로 향하고 있다.
LAFC는 오는 31일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FC와 맞붙는다. 지역 라이벌과의 대결이자 손흥민의 첫 홈 무대라는 점에서 현지 팬들의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제 홈팬들 앞에서의 첫 무대를 통해 손흥민이 또 어떤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낼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LAFC/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