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이정용이 8월 들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정용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번째 홀드를 달성했다.
선발 임찬규가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가운데, 이정용은 팀이 6-2로 앞선 6회말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나성범을 상대로 공 3개 만에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정용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위즈덤에게 병살타를 끌어냈다. 2사에서는 오선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뒤이어 올라온 김영우와 유영찬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경기는 LG의 6-2 승리로 마무리됐다.
1996년생 이정용은 영일초-성남중-성남고-동아대를 거쳐 2019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1군 1년 차였던 2020년부터 경험을 쌓았으며, 2021년(66경기)과 2022년(65경기)에는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이정용의 존재감이 돋보인 건 2022년이었다. 이정용은 그해 65경기 59⅓이닝 4승 4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4로 활약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첫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2023년에는 선발로도 경험을 쌓았다. 37경기 중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다섯 차례 기록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이정용은 지난 6월 전역했다. 6월 5경기 5⅓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06, 7월 13경기 10⅓이닝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84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8월 8경기에서는 7⅓이닝 1승 2홀드 1세이브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용이 전역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일단 계속 불펜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이)정용이는 선발도 가능하고 불펜투수로도 나올 수 있는데, 몸을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 선발로도 가능하고 승리조로도 나올 수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정용이 남은 시즌과 가을야구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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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