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T 위즈 내야수 오윤석이 상대 사구에 팔목 골절 판정을 받고 4주 이상 결장한다. 오윤석은 알고 보니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안타까지 때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KT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13-8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시즈 57승57패4무로 승률 5할 회복과 함께 NC 다이노스(시즌 53승53패6무)와 리그 공동 5위를 유지했다.
KT는 22일 경기에서 1회초 안현민의 선제 적시타와 김상수의 희생 뜬공으로 2점의 리드를 먼저 잡았다. KT는 2회말 5실점 빅 이닝 헌납으로 흔들렸지만, 5회초 황재균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다시 7-5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5회말 2실점, 6회말 1실점을 기록하면서 7-8 한 점 차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KT는 8회초 한 번의 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8회초 장성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그리고 오윤석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의 3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0-8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스티븐슨과 강백호, 그리고 김상수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13-8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23일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KT는 내야수 오윤석과 이정훈을 말소한 뒤 내야수 강민성과 포수 강현우를 등록했다.
오윤석은 전날 사구 부상 부위에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팔목 두상골 골절상 결과가 나왔다. 오윤석은 골절 상태에서 9회초 다음 타석에 임해 중전 안타까지 때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윤석 선수는 사구를 맞은 부위가 부어 올랐는데 나갈 선수가 없으니까 타석에 그냥 서 있으라고 했다. 그런데 타석이 아까웠는지 공을 쳤는데 안타를 때리더라"며 "불안하니까 병원에 가라고 했는데 검진 결과 골절이 나와 4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1루수와 2루수를 커버할 수 있는 자원인데 참 아쉽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윤석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40안타, 19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321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33(15타수 5안타)다.
대타 자원인 이정훈도 1군 말소 뒤 향후 9월 확대 엔트리 때 재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정훈 선수도 한 타석만 쓰려고 계속 엔트리에 넣어놓는 게 쉽지 않다. 강백호 선수도 지명타자에 들어가니까 더 그렇다. 향후 9월 확대 엔트리 때 맞춰서 다시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23일 경기에서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황재균(1루수)~스티븐슨(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제환유와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패트릭 머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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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