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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 갓갓갓' 테임즈, 첫 엔팍 방문에 감격…"가슴 뭉클하다, 오늘 밤은 갈매기살!" [창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3 07:19 / 기사수정 2025.08.23 07:19

2014~2016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2014~2016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갓갓갓' 에릭 테임즈가 한국을 찾아 모처럼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테임즈는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창원 홈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테임즈는 자신의 NC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1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시타에 앞서 "NC 사랑해요! 다이노스 파이팅!"을 외쳐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테임즈는 시타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서 "마산야구장을 지나 NC파크로 오는 길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렇게 좋은 구장에서 선수로는 뛰지 못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오늘 이곳에 온 게 내게도 정말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86년생인 테임즈는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19번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돼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1시즌 빅리그 데뷔에 성공, 95경기 타율 0.262, 95안타, 12홈런, 37타점, OPS 0.769로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7년 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자로 나섰던 에릭 테임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017년 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자로 나섰던 에릭 테임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테임즈는 2012시즌은 성장통을 겪었다. 토론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86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232, 63안타, 9홈런, 25타점, OPS 0.672로 주춤했다. 2013시즌은 아예 마이너리그에서만 1년을 보냈다.

테임즈는 2013시즌을 마친 뒤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KBO리그 NC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20대 중반으로 젊었던 데다 마이너리그보다는 환경, 여건이 좋았던 한국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2014시즌 NC에서 125경기 타율 0.343, 152안타, 37홈런, 121타점, 11도루, OPS 1.110으로 펄펄 날았다. 2015시즌에는 타율 0.381, 180안타, 47홈런, 140타점, 40도루, OPS 1.288로 KBO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현재까지도 유일무이한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넌트레이스 MVP도 테임즈의 몫이었다.

테임즈는 2016시즌에도 타율 0.321, 140안타, 40홈런, 121타점, 13도루, OPS 1.106으로 변함없는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홈런왕 타이틀까지 따내면서 KBO리그를 말 그대로 평정했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재진입의 꿈을 이뤄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017시즌 타율 0.247, 116안타, 31홈런, OPS 0.877로 빅리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테임즈는 이후 2018시즌 타율 0.219, 16홈런 37타점 OPS 0.784로 부진했지만, 2019시즌 반등했다. 타율 0.247, 98안타, 25홈런, 61타점, OPS 0.851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테임즈는 다만 2020시즌부터 급격한 하향세를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단축 시즌에서 41경기 타율 0.203, 3홈런에 그친 뒤 방출됐다. 2021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는 부상으로 1경기 소화가 전부였다.

테임즈는 결국 지난 2023년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알렸다. NC 구단도 공식 SNS로 테임즈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창원NC파크 1층에는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기록이 새겨진 기둥이 있다. 테임즈 스스로 "구단 역사에 새겨진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NC에서 쌓은 추억들과 기록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했다.



테임즈는 NC를 떠난 뒤에도 꾸준히 다이노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가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아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관람 및 단상 응원, 마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를 하기도 했다. 창원 NC파크 방문은 이날이 처음이다. 

테임즈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한국 음식도 즐기는 편이었다. 이날 경기 관람을 마친 뒤에는 갈매기살 구이 전문점을 찾을 계획을 밝혔다.

테임즈는 "오늘 게임이 끝나면 일단 갈매기살 구이 전문점에 가려고 한다"며 "지금은 라스베가스에서 스트레스 없이 야구를 보면서 지내고 있다. 지도자 생활도 고려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 "NC팬들에게 받은 사랑은 인생에서 정말 크다.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사실 올해 2월에도 한국에 오려고 했었다. NC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창원/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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