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가 귀중한 1승을 챙겼지만, 사령탑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5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73승55패(0.570)를 만들었다.
전날 경기 도중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은 오타니 쇼헤이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알렉스 프리랜드가 3안타 활약을 펼쳤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앤디 파헤스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선발 출전한 다저스 타자 중 무안타에 그친 타자는 단 두 명뿐이었다. 바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 포수 달튼 러싱이었다. 콘포토와 러싱은 각각 4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4번타자 콘포토'였다. 오타니가 결장하면서 다저스로서는 타선에 변화를 줘야 했지만, 팬들은 콘포토의 타순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콘포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37억원)에 계약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339타수 63안타 타율 0.186, 9홈런 28타점, 출루율 0.293, 장타율 0.319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콘포토의 4번 타순 성적은 3경기 9타수 4안타 타율 0.444, 출루율 0.583, 장타율 1.222로 나쁘지 않았다. 다저스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매체 '다저블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팬들이 화가 났겠지만, 콘포토는 올 시즌 4번타자로 나섰을 때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저블루의 SNS 게시물에는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성적을 믿을 수 없다는 게 팬들의 생각이었다. 한 팬은 "콘포토를 판단하기 위해 더 이상 분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팬은 "절망적이야"라는 댓글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콘포토는 4번 타순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콘포토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4회말 1사 2, 3루에서는 1타점 희생플라이로 아쉬움을 만회했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아섰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다저스는) 선발 라인업이 발표된 순간부터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콘포토가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콘포토가 다시 중용된다면 팬들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사진=AP, Imagn Image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