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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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몇 푼 달라고 하기가…" 2억 초저예산 '얼굴' 노개런티 '의리'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8.22 17:50



(엑스포츠뉴스 광진, 김유진 기자) 박정민이 '얼굴'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사연을 밝혔다.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참석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얼굴'에서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도장을 파며 성실히 살아가는 소시민인 젊은 임영규 역과 어머니의 죽음 뒤 진실을 쫓기 시작한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연 감독과 '염력'(2018),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 등을 함께 하며 끈끈한 연을 이어오고 있는 박정민은 연 감독에게 1인 2역을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아들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파헤쳐나가는데, 그 인물을 아들을 연기하는 배우가 하면 보시는 관객들에게 이상한 감정들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 개인적인 입장에에서도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부분이라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께 살짝 던져봤는데 '넙죽' 받으시더라. 출연료를 아끼려고 저러시나 싶었다"고 넉살을 부리며 "기회를 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얘기했다.

'얼굴'은 2억 원의 초저예산으로 2주의 프리 프로덕션, 13회차 촬영과 20여 명의 스태프로 알차게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날 박정민은 노개런티 출연에 입을 열며 "후회하고 있다"고 농담하며 "좋은 이야기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연 감독님을 좋아하고, 사모한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다. 감독님이 이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계시는데, 거기서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도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또 "제작비가 적다고 하니까, 사실 거기서 몇 푼 달라고 하는 것이 좀 그렇지 않나"라고 웃으며 "그래서 화끈하게 '열정으로, 의리로 가겠다'고 한 것이다. 큰 의미는 없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를 듣고 있던 연 감독은 "저희가 준비한 (출연료)금액이 있었는데, 좀 약소하다 보니 정민 씨가 화가 난 줄 알았다. 그래서 저희 스태프끼리 술렁술렁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박정민은 "회식비에 쓰시라 했다"며 화답했다.

연 감독은 "2억의 저예산으로 찍다 보니 사실 영화가 '후지게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도 했었다. 예산은 적었지만, 역설적으로 '얼굴'은 제가 가장 여유롭고 풍요롭게 찍었던 작품이다"라고 만족했다.

'얼굴'은 9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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