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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블랙번전 최고 평점+최우수선수…"EPL급 미드필더" 극찬 증명했다→버밍엄전 2-0 완승 견인

기사입력 2025.08.17 11:59 / 기사수정 2025.08.17 11: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가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버밍엄의 핵심 미드필더인 한국 국가대표 백승호가 현지 매체에서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백승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팀의 극적인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팀 내 최고 평점을 얻었다.

버밍엄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원정 경기에서 블랙번을 2-1로 꺾고 1승 1무가 됐다. 24개 팀 중 5위로 올라섰다.

개막전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1-1로 비겼던 버밍엄은 난적을 상대로 첫 승에 성공했다. 반면 이날 창단 150주년을 맞아 홈 팬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기대했던 블랙번은 막판 두 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이었다. 블랙번은 전반 45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소극적인 공격 전개를 보였다. 버밍엄 역시 두 차례 슛에 그쳤으나 전반 10분 알렉스 코크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발라즈 토트의 선방에 막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 백승호가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론트로 측면에 침투하던 캐시 앤더슨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내줬지만 앤더슨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경기는 급격히 요동쳤다.

블랙번이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 5분 버밍엄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코너킥 세컨드 볼을 토드 캔트웰이 과감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는 곧 역전극의 서막이 됐다.

실점 이후 버밍엄은 반격에 나섰다. 데마라이 그레이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 활로를 열었고, 백승호는 중앙에서 차분하게 빌드업을 조율하며 팀의 리듬을 안정시켰다.



결국 경기 막판 극적인 장면이 연이어 터졌다.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이선 레어드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제이 스탠스필드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스탠스필드의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이기도 했다.

블랙번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11분이 주어지자 막타르 게예가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으나 버밍엄 골키퍼 라이언 알솝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곧이어 경기의 향방을 바꾼 장면이 나왔다. 추가시간 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그레이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린든 다이크스가 이를 정확히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후반 막판 두 골로 역전승에 성공한 버밍엄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블랙번의 발레리앙 이스마엘 감독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잔인한 결과다. 우리는 11분 추가시간 중 대부분을 완벽히 관리했지만 마지막에 모든 것을 잃었다. 두 차례 실수로 무너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반면 버밍엄의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대단히 값진 3점이다. 원정에서 후반 막판 두 골로 역전한 것은 특별하다. 선수들의 끈질긴 투지와 교체 카드의 효과가 빛났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백승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1%(46회 중 42회 성공)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 2회, 파이널 서드 패스 7회, 태클 성공률 100%(4번 모두 성공)를 달성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전반전을 마무리하면서 아웃프런트 패스로 앤더슨에게 멋진 연결을 했고, 그 결과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전반적으로 세련됨과 침착함이 묻어났지만,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고 호평했다.

매체는 백승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는 스탠스필드와 함께 공동 최고 평점이었다.

지난 시즌 버밍엄은 리그1(3부)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십으로 복귀했다. 강등 직후에도 팀에 남아 재계약을 체결했던 백승호는 이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언론은 백승호는 버밍엄의 중심축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 도전에 필수적인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버밍엄은 시즌 첫 승이라는 성과를 얻었고, 백승호는 팀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버밍엄은 오는 주말 홈에서 열리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사진=버밍엄 시티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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