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REUTERS,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뜻깊은 시리즈가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를 펼친다. 오는 18일까지 3연전이 예고돼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이라 더욱더 시선이 쏠린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탬파베이 김하성이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손을 잡고 먼저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둘은 3월 29∼4월 1일, 4월 6∼8일 맞대결을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특히 3월 29일 경기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자랑하며 김하성 앞에서 빅리그 첫 안타, 타점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30일에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이어 31일에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데뷔 첫 홈런까지 때려냈다.
김하성도 3월 29일 3타수 1안타로 출발하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30일에는 4타수 2안타를 뽐냈고, 4월 1일에는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대포를 터트렸다.
이후 이정후는 5월 경기 도중 부상이 생겨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김하성은 8월 경기 중 부상 암초를 만나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에 임했다. 두 선수 모두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김하성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탬파베이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한 이정후와 격돌할 기회가 줄었다. 정규시즌에는 이번 3연전서 맞붙는 게 전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월드시리즈에 올라야만 다시 만날 수 있는데, 두 팀은 각각 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고 있다. 가을야구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번 3연전서 각자 활약을 뽐내야 한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올 시즌 115경기서 타율 0.257(432타수 111안타) 6홈런 46타점 59득점, 장타율 0.407, 출루율 0.322, OPS(출루율+장타율) 0.729 등을 기록했다. 8월 타율 0.333(45타수 15안타)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5일 어깨 재활을 마치고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26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날짜는 23일로 소급 적용됐다. 이어 지난 2일 돌아와 다시 출전을 시작했다. 총 20경기서 타율 0.209(67타수 14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OPS 0.646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지난 14일 애슬레틱스전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랜던 룹이다.
원정팀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좌익수)~브랜든 로우(2루수)~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쉬 로우(우익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제이크 맨검(중견수)~밥 시모어(1루수)~김하성(유격수)~헌터 페두시아(포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 보일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사진=REUTERS, 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