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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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돌멩이' 두 자릿수 홈런 달성, 문현빈이 세상에 소리쳤다…"작은 체구라도 홈런 칠 수 있어!" [창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16 09:15 / 기사수정 2025.08.16 09:15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계속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의 경기, 이날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문현빈은 팀이 1-0으로 앞서있던 7회말 홈런을 터뜨렸다. 7월 1일 대전 NC전 이후 36일 만에 나온 홈런.

2사 주자 없는 상황 KT 이상동 상대, 볼카운트 1-1에서 3구 145km/h 직구를 받아친 문현빈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문현빈의 시즌 10호 홈런. 2023년 데뷔한 3년 차 문현빈의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하는 대포였다. 문현빈은 그라운드를 돌며 크게 포효했다.



문현빈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홈런이) 9개에 걸려 있었고, 타격 사이클도 별로 안 좋았다. 스스로도 뭔가 타구를 만들려고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홈런 전 타석에서 감독님께서 그냥 아무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돌리라고 하셨고 마침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는 "9개 쳤을 때부터 의식하고 있었다"고 웃으면서 "나에겐 많이 뜻깊다. 어떻게 보면 대단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쳤다는 게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홈런 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해준 그런 수치다"라고 전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이미 완성한 문현빈은 9경기 만에 다시 하나의 홈런을 더 추가했다.

15일 한화가 6-2로 앞선 창원 NC전, 문현빈은 주자 1, 3루 상황 볼카운트 1-1에서 최성영의 3구 138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문현빈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점수를 9-2로 벌린 한화는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문현빈은 16일 현재 108경기에 나와 129안타 11홈런 60타점 48득점 타율 0.319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리그 전체로 봐도 타율 5위, 안타 3위에 오르는 뛰어난 성적. 무엇보다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기회를 잡아낸 점에서 더욱 값진 활약이다.

김경문 감독은 "어린 친구가, 체력적으로 달리는 타이밍에 잘해주고 있다. 어릴 때는 이겨내야 한다. 한 번 뛰고 나면 그게 자기 노하우가 되고 요령이 쌓인다. 주전들이 어떻게 한 시즌을 치르느냐는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느끼는 것"이라며 "다행히 어려운 순간에도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현빈은 "지금 팀이 상위권에 있는데, 계속 경기에 나간다는 것 자체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면서 "요즘 더워지면서 빨리 지치는 게 조금 있지만, 계속 자는 거나 먹는 것들을 신경쓰면서 하고 있다"고 시즌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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