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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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홀드 투수'의 선발 전환? "성공할 수 있다→다만 군 문제 해결이 먼저" 이숭용 감독의 '큰 그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8.15 19:28 / 기사수정 2025.08.15 19:28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유민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필승조 이로운의 선발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SSG는 15일 오후 6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미치 화이트가 나섰다. 화이트는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양의지의 타구에 팔꿈치를 맞았다. 검진 결과 골절 없이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고 휴식기를 가졌다. 이날 등판이 부상 복귀전이다.



화이트가 돌아왔음에도 SSG의 선발 마운드는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 등판 이후 허벅지 불편함을 호소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예정이다. 

어깨 염증으로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광현의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광현은 이르면 다음 주 복귀한다"면서도 "어깨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LG전엔 김건우가 선발 등판한다. 다만 17일 선발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이 감독은 "최민준과 송영진 중 고민을 더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을 키우는 게 어렵더라"면서도 "저는 (이로운을) 선발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전에도 이로운을 유력한 선발 전환 후보로 언급한 적이 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이 선발투수로 쓰기가 딱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체력이나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 올해 하는 걸 보면 충분히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3이닝 세이브를 시켜보니까 체력이 되더라. 이로운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다 넣을 수 있다. 좌타자, 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충분히 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 방향성이 리빌딩과 청라돔 시대를 그리고 있다. 거기에 맞는 방향성에 맞춰서 하려고 했기 때문에 군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당장 이로운을 선발로 활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로운은 그해 바로 1군에 데뷔해 50경기에 구원 등판, 6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그는 63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3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하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2시즌 연속 5점 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던 이로운은 올 시즌 눈에 띄는 스텝업을 통해 SSG의 필승조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56경기에 구원 등판하며 4승4패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61의 성적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김민, 이로운, 노경은과 마무리 조병현으로 이뤄진 필승조를 앞세운 SSG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3.16)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숭용 감독이 노리는 건 2026년 9월부터 있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이로운이 불펜에서 지금과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무난히 국가대표팀에 승선, 금메달 획득까지 노릴 수 있을 거란 계산이다.

이 감독은 "큰 그림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올해 이로운이 불펜에서 성공했다. 내년까지 잘 던져서 계획대로 된다면 아시안게임 메달 따고, 군 문제가 해결되면 이로운을 바로 선발로 쓸 생각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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