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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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커맨드" 상대 사령탑도 깜짝 놀랐다…LG NEW 외인 데뷔전, '주 2회 등판' 다음 기회로→"하늘의 뜻 받아들여야죠"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8.15 10:58 / 기사수정 2025.08.15 10:58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1사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KT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호수비를 선보인 구본혁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1사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KT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호수비를 선보인 구본혁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대체 외국인 앤더스 톨허스트의 '주 2회 등판'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톨허스트는 당초 오는 17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 3일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9일 잠실야구장에서 한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한 톨허스트는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앞선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 궤도에 오른 상태였던 KT 타선을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말 2사 KT 안현민이 헛스윙 삼진 아웃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말 2사 KT 안현민이 헛스윙 삼진 아웃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른바 '투수 조련사'라고도 불리는 이강철 KT 감독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톨허스트는) 내가 본 투수 중에 역대급으로 커맨드가 제일 좋은 것 같다"며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ABS 화면을 보는데 타자들이 못 칠 수밖에 없겠더라. 구위도 좋은데 자기가 던지고 싶은 코스를 알아서 던지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미국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었기에 별도의 빌드업 과정 없이 곧바로 선발 등판에 나설 수 있었다. 리그 선두 경쟁에 한창인 LG는 톨허스트를 4일 휴식 후 오는 17일 정상적으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5회말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5회말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13일과 14일 수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LG와 KT 간의 1, 2차전이 각각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 운용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4일 경기 취소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하늘의 뜻인데 받아들여야죠. 오늘 같은 경기는 해도 저희가 좋은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SSG 랜더스와 3연전) 요니 치리노스, 송승기, 임찬규가 나갈 것 같다"며 "치리노스는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임찬규, 송승기, 손주영도 쉬면서 전체적으로 휴식이 주어진다. 톨허스트도 일주일 쉬고 화요일(19일)에 나가면 4명의 투수가 6~10일까지도 쉴 수 있다"고 향후 선발 등판 계획을 설명했다.

톨허스트의 다음 등판 투구 수 제한에 대해서는 "일요일(24일)에도 던져야 하니까 90개는 넘기지 않을 거다. 80~85개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KT 오윤석의 2타점 적시 3루타 때 LG 중견수 박해민이 수비 이후 다리 통증을 호소, 트레이너에게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KT 오윤석의 2타점 적시 3루타 때 LG 중견수 박해민이 수비 이후 다리 통증을 호소, 트레이너에게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에 이점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다. 선수단 주장이자 팀의 주전 중견수인 박해민의 부상 회복 시간을 벌었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KT와 1차전에서 수비 도중 발목을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발목 내측 삼각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세가 빠르고 선수 본인도 뛸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사령탑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해민은 이번 SSG와 주말 3연전에서 대타로 출전하며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다가, 오는 19일부터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LG가 이틀간 휴식을 취하는 사이, 2위 한화 이글스는 홈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싹쓸이승을 따냈다. 선두 LG와 한화 간의 격차는 단숨에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LG가 후반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다시금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가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LG 톨허스트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가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LG 톨허스트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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