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PSG에게 또다른 트로피를 안긴 이강인이 여전히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가 14일(한국시간) 현재 PSG의 이적시장 상황을 전하면서 이강인이 여전히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뤼카 슈발리에, 일리아 자바르니 영입으로 PSG는 오랜 시간 작업했던 두 명을 영입하는 것을 확정했다. 이것이 구단의 여름 이적시장의 끝일가?"라며 이강인의 케이스를 따로 소개했다.
매체는 "공격진에서 곤살루 하무스는 미디어와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명확히 얘기했다. 그는 잔류한다"라면서 "이강인은 좋은 제안이 온다면 떠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잉글랜드 구단이 문의하러 오고 있다. 만약 그가 떠난다면 그는 대체될 것이다"라며 "수요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은 좋은 경기 출발을 보였다. 공격 우측면에서 그는 빠른 패스, 좋은 볼 터치를 보였고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40분 득점을 만들었다. 설득하기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영입에서 더 넓게 보면 PSG는 더 이상 미치지 않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와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디렉터의 생각은 모든 포지션에 2명을 배치하는 것일 것이다."라면서도 "어떤 가격에서도 보강하진 않을 것이다. 구단은 좋은 수준을 원하며 단순히 숫자만 채우는 게 아니라 축구적 관점에서 흥미롭다면 이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 있는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PSG와 토트넘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해 추격 골을 터뜨리며 PSG의 대역전 드라마에 이은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후반 40분 추격 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 하무스의 동점 골이 터져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PSG가 극적인 승리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4-2025시즌 후반기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강인의 팀 내 입지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PSG는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리그1-쿠프 드 프랑스-챔피언스리그)을 차지하면서 역대급 시즌을 보냈지만, 이강인은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많았어도 적절한 제안을 하는 팀은 없었다.
일단 PSG가 이강인을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24-2025시즌 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PSG는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소년 선수 제외 1군 선수 영입이 아직 없다.
또한 프랑스 매체 'PSG 인사이드 악투'는 "이강인은 여전히 기술적 역량과 창의성 면에서 탁월한 선수"라며 "다른 팀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경기당 기대 어시스트(xA) 수치 역시 팀 내 2위를 기록할 만큼 효율적인 공격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도 "이강인은 PSG에서의 생활에 불만이 없으며, 억지로 이적할 생각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내년 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을 1년 앞두고 출전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PSG에 잔류하는 것 역시 이강인에게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조건임에는 분명하다.
대표팀의 중심 자원으로 성장한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감각을 상실한다면, 국가대표팀 전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PSG 잔류 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표팀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지만, 잉글랜드 구단의 관심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바 있고,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새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0명 우려가 조성되는 가운데 이강인이 축구종가에 입성하면 세계 축구의 엘도라도에서 '코리안 리거'가 계속 뛰는 모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제 보름 정도 이적시장이 남은 가운데 이강인의 막판 이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