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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미안해" 105일 만에 QS+ 했는데 승리 불발…감독도, 동점포 주인공도 마음 쓰였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8.15 04:34 / 기사수정 2025.08.15 04:34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 끝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4연승을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6승42패3무를 마크, 경기가 없던 1위 LG 트윈스(66승42패2무)와의 경기차를 다시 1경기차로 좁혔다.

선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4월 30일 대전 LG전 이후 105일 만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류현진은 역대 14번째 9시즌 연속 100이닝 대기록도 작성했다. 류현진에 이어 한승혁과 조동욱, 박상원, 김서현, 김종수, 김범수, 주현상까지 무려 7명의 투수가 등판해 뒷문을 막았다. 주현상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루이스 리베라토가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돋보였고, 이진영도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 채은성이 2안타 1타점, 이도윤이 희생플라이, 이원석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손아섭과 노시환도 1득점 씩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가 2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노시환이 나균안의 2구 커터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만들어내고 2루에 있던 노시환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는 이진영의 번트가 병살타가 됐고, 안치홍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류현진에게 꽁꽁 묶인 롯데는 5회초에도 득점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1-0의 스코어가 이어지다 한화가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진영이 볼카운트 1-1에서 나균안의 3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진영의 시즌 8호 홈런으로 점수는 2-0이 됐다. 

6회초 롯데에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전민재와 고승민의 2루타에 1-2, 한 점 차.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애매한 타구이긴 했으나 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아무도 공을 잡지 못했다. 이후 윤동희 2루타에 고승민까지 홈인해 2-2 동점. 

한화는 8회초 2-3으로 리드를 내줬으나 한화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8회말 정철원 상대 선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 대타 하주석이 3구삼진을 당했으나 대타 이도윤 타석에서 두 번의 폭투로 대주자 이원석이 3루를 밟았다. 이어 이도윤의 희생플라이에 들어와 점수는 3-3. 



9회초 다시 3-4가 됐지만 9회말 선두 리베라토가 마무리 김원중의 6구 직구를 타격해 몬스터월을 넘기는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문현빈이 중전안타를 만들었으나 2루에서 잡혔고, 채은성 안타 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승부가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10회는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물러났고, 한화가 11회말 윤성빈 상대 손아섭의 몸에 맞는 공, 문현빈의 우전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노시환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한화가 길었던 승부를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완성했다.



경기 후 리베라토는 "류현진 선수가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수비를 더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실수를 해서 미안했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6회초 수비에 대해 언급한 뒤 "그래도 마지막에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 너무 잘 던져주고 있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다. 오늘도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면서 "끝까지 집중해서 팀 승리를 만들어낸 우리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연장 혈투를 펼친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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