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5년 만에 리오넬 메시가 방한할 가능성이 말끔히 사라졌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11월 A매치 상대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기자 가스톤 에둘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5년 하반기 친선 경기 일정을 정리해 보도했다.
에둘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장소가 확정됐다. 대표팀은 10월 8일과 14일 각각 미국 시카고, 뉴저지에서 경기를 할 것"이라며 "상대 팀은 곧바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둘이 소개한 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오는 9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남미 지역에선 최종 2경기를 치른 뒤, 10월부터 친선 경기를 치른다. 아직 미국 원정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11월은 각각 아프리카, 아시아 원정 경기가 될 거라고 말했다. 11월에 앙골라, 카타르와 2경기를 치를 거라고 기자는 전했다.
카타르는 아르헨티나에게 그야말로 운명의 땅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가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곳이다.
이는 앞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일본과 친선 경기를 위해 협상한다는 일본 쪽 보도와 배치된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8일 "일본축구협회는 메시가 주장으로 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11월 A매치 일정에 친선 경기 갖는 것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11월 1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기로 한 친선 경기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팀 아르헨티나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혀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내년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모리야스 체제의 일본대표팀에 세계 최강팀과의 빅매치가 실현되면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 데 있어 더할 나위 없는 무대가 된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또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는 10월 14일이 유력한 것으로 판명됐다. 당초 11월 개최가 유력했지만, 오는 10월에 오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일본이 아르헨티나와의 매치업을 성사시킨다면 한국과의 평가전 성사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평가전 가능성도 점쳐졌다.
한국과 일본은 예전부터 평가전 상대를 함께 초청해 서로 날짜를 다르게 짜서 붙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에도 파라과이가 먼저 일본을 찾아 붙은 뒤 한국에 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여기에 지난 11일, 브라질 매체 '글로부' 보도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10월에 차례로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것이 확인됐다.
매체는 "브라질축구협회가 이미 10월 10일 서울, 14일 도쿄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 합의했지만, 행정, 상업적인 이슈가 공식 발표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두 팀은 또 9월 미국에 가는데 미국과 멕시코 등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두 강팀과 번갈아 대결할 예정이다.
이에 일본의 아르헨티나 협상 보도는 많은 바를 시사했는데 아르헨티나가 동아시아가 아닌 아프리카와 중동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여지면서 15년 만에 리오넬 메시가 방한하는 일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메시는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으로 K리그 올스타와의 올스타전을 위해 방한했다.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의무 출전 조항에 따라 15분만 뛰고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클래스를 입증해 보였다.
그 이후 한국과 인연이 없었던 메시는 A매치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사라지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 스포니치 /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