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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배터리' 네일 "김태군, 내겐 친형 같은 존재"…김태군 "사인에 고개 흔들면 혼나죠"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13 13:25 / 기사수정 2025.08.13 13:25

최원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활약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 최원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활약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환상의 호흡이다.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제임스 네일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5-1 승리와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시즌 22번째 등판서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작성했다. 7승째(2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2.38에서 2.26으로 낮췄다.

총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터, 스위퍼, 커브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h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빛났다. 포수 김태군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며 "무엇보다 선두타자 출루 허용을 최대한 억제했던 게 경기를 잘 풀어나간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팀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 연패를 끊어낸 중요한 승리였다"고 칭찬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승리 후 만난 네일은 "정말 좋은 경기였다. 타자들이 상대 선발투수(이승현)가 3이닝 동안 80구 넘게 던지게끔 했다. 동시에 5득점을 뽑아줬다"며 "타선이 살아났다는 것 자체가 무척 고무적이다. 올 시즌 이렇게 리드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던 적이 많이 없는 듯한데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이날 네일에게 강했던 강민호를 3번 타자로 전진 배치하는 등 맞춤형 타선을 들고나왔다. 네일은 개의치 않고 사자 군단을 봉쇄했다. 그는 "(타자 친화적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투구한다는 것 자체가 투수들에겐 힘든 일이다. 삼성은 정말 좋은 팀이라 이 경기에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주부터 삼성전만 바라보며 집중력을 높이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타자들이 적극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내 스위퍼에 대비를 굉장히 잘해올 것이라 예상해 이번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려 했다"고 부연했다.

리그 QS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위(1.00), 탈삼진 5위(131개), 피안타율 5위(0.216) 등으로 각종 지표서 최상위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10승도 채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과 포수 김태군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과 포수 김태군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 후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 후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네일은 "아직 불운이 다 끝났다고 이야기하긴 그렇다"고 농담하며 웃음을 터트린 뒤 "마운드에서 스스로 느끼는 몸 상태가 정말 좋다. 김태군과의 호흡도 잘 맞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변화구, 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무기로 활용 중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년째 함께하고 있는 포수 김태군은 어떤 존재일까. 네일은 "친형과 나이가 비슷해 때로는 친형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김태군이) 진짜 형처럼 나를 질책할 때도 있다"며 "하지만 매 경기 내가 다음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할지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리드를 정말 잘해준다. 특히 그 점에서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치컴(사인 교환기)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사인을 주고받는 중이다. 네일은 "내가 수신호를 더 선호한다.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는 피치컴을 어느 정도 사용하기도 하지만, 손가락을 이용하는 게 내 템포에 맞춰 더 빠르게 투구 동작을 가져갈 수 있어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네일은 김태군의 사인에 좀처럼 고개를 흔들지 않는 편이다. 김태군은 "내 사인에 고개 흔들면 혼난다. 작년에도 네일이 던지고 싶다는 공을 던졌다가 (안타 등을) 맞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잔소리 한 번 했다"고 귀띔하며 호쾌하게 웃었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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