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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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팬들 '또' 호소…"돈 필요하냐" 李 대통령, 10년 전 이미 답했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8.13 10: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유) 팬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입국 제한을 풀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유승준에 관한 10년 전 이 대통령의 발언이 회자되자, 팬덤은 이 발언까지 언급하며 또 성명을 낸 상황이다.

지난 9일 유승준의 팬덤은 '유승준을 사랑하는 팬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에 입국 제한 해제를 요청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정치인과 공직자 사면과 복권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저희는 이러한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 정치인과 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히면 사면을 요청했다.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한 뒤 시민권을 취득했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유승준에게 법무부는 입국금지 처분을 내린 것. 

이후 유승준은 꾸준히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2015년 LA 총영사관에 영리활동까지 모두 보장되는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다 거부당하자 사증 발급거부 취소소송을 냈고, 두 번의 행정소송 모두 승소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LA 총영사관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세 번째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세 번째 행정소송 2차 변론에서도 법무부는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팬덤의 성명 발표에 이 대통령이 10년 전 성남시장 시절 소셜미디어에 유승준에 관해 썼던 글이 재조명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글을 썼다.

이 대통령은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며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 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 공직자로 충분하다.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길 바란다"는 강도 높은 말로 일침한 바 있다.

10년 전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상황에 팬덤은 12일 다시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당시 비판의 기조와 결이 다른 사례가 포함됐다"고 적었다.

이어 "자녀의 입시를 위해 허위 위조 서류를 이용해 대학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자, 위안부 피해자 관련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 피해자 할머니들과 후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자 이들 모두가 국민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사면 복권됐다"며 "이 결정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명분과 대의를 모든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정치인에게는 대국적 결단을 내리고 관용을 베풀면서 일반 국민인 유승준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전혀 공정하지 않다"며 "광복절 사면이 내세운 국민통합과 화합의 취지가 진정성을 갖도록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해 대한민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유승준을 위해 재차 호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승준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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